달라이라마와 함께 수행-봉사의 삶 30년… 청전 스님 ‘안녕, 다람살라’ 책 출간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0-01-16 03:00 수정 2020-01-16 03:00
한국인 첫 제자로 티베트불교 입문, 스승에 얽힌 사연-순례기 등 담아
“세상이 온통 가시밭길이라도 가죽신 하나 잘 챙겨 신으면 쉽게 건너갈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청전 스님(67)의 ‘안녕, 다람살라’(운주사·사진) 중에 언급되는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의 한 구절이다. 30여 년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스승 달라이 라마를 모시고 수행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 스님의 심경을 이처럼 잘 묘사하는 말이 있을까. 출가자라면 저마다 사연이 많다지만 스님도 만만치 않다. 교육대에 다니다가 1972년 10월 유신으로 학교를 그만둔 그는 가톨릭대에 들어갔다가 다시 자퇴한 뒤 1977년 출가했다. 전국 선방을 돌며 수행하던 그는 1987년 달라이 라마를 만난 뒤 티베트 불교를 공부했다. 달라이 라마의 첫 한국인 제자다.
이 책은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티베트 불교 고승에게 얽힌 사연, 아프가니스탄 순례기, 다른 종교와의 만남 등을 담았다.
“첫째 위선이 없고, 둘째 항상 공부를 하고, 셋째 그 위치에서 언제나 겸손하다.”
책에 언급한 달라이 라마에 대한 묘사다. 달라이 라마의 침상 머리맡에는 나무로 조각된 작은 부처의 고행상이 있다고 한다. 왜 이런 불상을 두냐는 제자의 질문에 대한 스승의 답변은 이랬다.
“흔히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하면 휘황찬란한 황금 불상을 생각하지요. 우리 출가자들은 적어도 부처님을 기릴 때 난행고행(難行苦行)의 부처님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난행고행의 과정이 우리 비구들의 삶이어야 합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세상이 온통 가시밭길이라도 가죽신 하나 잘 챙겨 신으면 쉽게 건너갈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청전 스님(67)의 ‘안녕, 다람살라’(운주사·사진) 중에 언급되는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의 한 구절이다. 30여 년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스승 달라이 라마를 모시고 수행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 스님의 심경을 이처럼 잘 묘사하는 말이 있을까. 출가자라면 저마다 사연이 많다지만 스님도 만만치 않다. 교육대에 다니다가 1972년 10월 유신으로 학교를 그만둔 그는 가톨릭대에 들어갔다가 다시 자퇴한 뒤 1977년 출가했다. 전국 선방을 돌며 수행하던 그는 1987년 달라이 라마를 만난 뒤 티베트 불교를 공부했다. 달라이 라마의 첫 한국인 제자다.
이 책은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티베트 불교 고승에게 얽힌 사연, 아프가니스탄 순례기, 다른 종교와의 만남 등을 담았다.
“첫째 위선이 없고, 둘째 항상 공부를 하고, 셋째 그 위치에서 언제나 겸손하다.”
책에 언급한 달라이 라마에 대한 묘사다. 달라이 라마의 침상 머리맡에는 나무로 조각된 작은 부처의 고행상이 있다고 한다. 왜 이런 불상을 두냐는 제자의 질문에 대한 스승의 답변은 이랬다.
“흔히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하면 휘황찬란한 황금 불상을 생각하지요. 우리 출가자들은 적어도 부처님을 기릴 때 난행고행(難行苦行)의 부처님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난행고행의 과정이 우리 비구들의 삶이어야 합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명품 ‘에루샤’ 국내 매출 4조 돌파… 사회기부는 18억 그쳐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
- 이건희, 19년전 ‘디자인 선언’한 밀라노… 삼성, 가전작품 전시회
- LH 작년 영업이익 98% 급감… 공공주택 사업까지 차질 우려
- 분식점부터 프렌치 호텔까지, 진화하는 팝업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