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환율조작국 해제… 글로벌 금융시장 ‘숨통’
이건혁 기자 , 뉴욕=박용 특파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20-01-15 03:00 수정 2020-01-15 09:24
무역합의 서명 앞두고 전격조치… 한국 관찰대상국 지위는 유지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이틀 앞두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전격 해제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해 8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지 5개월 만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돼 우리 경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선 4년째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 시간)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동시에 중국을 한국, 일본 등과 함께 10개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외환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위안화 가치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15일(현지 시간) 서명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환율조작국 전격 해제가 일견 미국의 양보처럼 보이나 중국의 무역합의 번복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고도의 노림수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중국도 화답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폴리티코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산 상품을 추가 구매하는 내용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을 격화시켰던 요인 중 하나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이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한국이 이번에도 관찰대상국 명단에 포함됐지만 예견된 결과인 만큼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이틀 앞두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전격 해제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해 8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지 5개월 만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돼 우리 경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선 4년째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 시간)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동시에 중국을 한국, 일본 등과 함께 10개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외환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위안화 가치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15일(현지 시간) 서명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환율조작국 전격 해제가 일견 미국의 양보처럼 보이나 중국의 무역합의 번복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고도의 노림수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중국도 화답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폴리티코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산 상품을 추가 구매하는 내용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 불확실성 완화, 한국경제 청신호 ▼
中 환율조작국 해제
금융시장에서는 환율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일정 수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 외국인투자가들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을 격화시켰던 요인 중 하나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이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한국이 이번에도 관찰대상국 명단에 포함됐지만 예견된 결과인 만큼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는 예상됐던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며 일단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2,238.88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0.73%), 중국(―0.28%) 등도 소폭 오르내리는 데 그쳤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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