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높이서 떨어뜨려도 멀쩡… ‘밀스펙’ LG스마트폰 화제

임현석 기자

입력 2020-01-15 03:00 수정 2020-0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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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채널A 예능프로서 이슈된 G6
극한의 온도-충격등 테스트 통과… 최근엔 IT기기 내구성 척도로 사용
LG, 2015년부터 밀스펙 제품 출시


지난해 12월 29일 방송된 채널A ‘로컬 크리에이터 특급주무관’ 영상화면 캡처. 개그우먼 신봉선 씨가 50m 높이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고도 손상이 없었다고 밝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채널A 방송 캡처
최근 LG전자 스마트폰의 내구성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개그우먼 신봉선 씨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로컬 크리에이터 특급주무관’ 촬영 중에 50m 높이의 다리에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는데 깨진 곳 없이 멀쩡했기 때문이다.

해당 스마트폰은 LG전자가 2017년에 출시한 G6였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이른바 ‘밀스펙(Military Spec·밀리터리 스펙의 줄임말)’을 획득한 제품이라는 사실도 방송 이후 알려졌다. 밀스펙은 과거엔 군납 기준의 의미로만 쓰였지만 최근엔 정보기술(IT) 기기 내구성의 척도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훈련이나 전쟁 등 군인이 처할 수 있는 극한 상황에서도 제품이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인증인 만큼 밀스펙 테스트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극저온부터 고온까지 지속적으로 내구성을 시험하는 열 충격 시험, 총 96시간 동안 24시간 간격으로 소금물에 적셨다 말리기를 반복해 부식 억제력과 방수 성능을 함께 테스트하는 염수 분무, 빗방울의 속도로 수압을 준 상태에서의 방수력을 테스트하는 방우 등 각종 자극을 견뎌야 한다.

실제 사용 환경은 이만큼 엄혹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거나 물에 빠뜨리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물세척이 가능해 관리가 더욱 용이하다는 평도 많다. 스마트폰 구매 시 밀스펙 여부를 살펴보는 이들이 많아진 이유다.

밀스펙 인증 항목은 충격 온도, 습도 등 알려진 것만 30여 개에 이른다. 이 중 일부만 통과해도 밀스펙에 합격했다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소비자는 어떤 항목에서 밀스펙 인증을 받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이슈가 된 G6는 밀스펙 테스트에서 낙하부터 저온, 습도, 고온,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열 충격 등 총 14개 항목에서 테스트를 통과했다.

LG전자는 2015년 출시한 LG V10부터 밀스펙 인증을 획득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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