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0만원 코앞…中 춘절이 영향 미쳤나
뉴스1
입력 2020-01-14 15:26 수정 2020-01-14 15:42
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節])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 News1
비트코인이 개당 1000만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업계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 소식과 중국 최대명절 ‘춘절’을 앞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1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74% 상승한 8517달러(약 9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이란과 미국의 대치상황으로 인해 940만원선까지 급등하다가 800만원대로 하락하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는데 이날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1일 7176달러(약 829만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2주 만에 18%나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전운이 감도는 중동발 악재의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은 미국이 지난 2일 이란의 군부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직후 급등했다. 이어 이란이 지난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하면서 비트코인은 974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아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선 일종의 ‘금과 같은 가치자산’으로 취급된다. 실제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이 극에 치달았을 때와 시리아 정세가 불안정했을 때 비트코인에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24일~30일)을 앞둔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중국은 공식적으로 7일간 춘절 연휴를 가진다. 비트코인 시세는 중국의 명절에 영향을 받는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와 채굴업체가 대다수 중국계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중국의 명절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설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한 금액을 현금화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이나 선물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비트코인은 차트는 춘절 연휴가 끝날 무렵 일 평균 10% 이상 오르는 등 오히려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발 악재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는 시점에서 중국의 춘절이 끝날 무렵이면 더 큰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업계에 퍼진 것 같다”며 “이러한 분석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나 급상승장일수록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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