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5.6조 증가 …3년1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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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10 13:25:00 수정 2020-01-10 13: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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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2.16 부동산 대첵에 따라 23일부터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9억원을 넘는 주택을 구매할 때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지난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적용했지만, 이제는 9억원까지는 40%를, 9억원이 넘는 가격에서는 20%만 적용된다. 앞서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전면 금지는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업체 밀집지역. 2019.12.23/뉴스1 © News1

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폭은 5조6000억원으로 3년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 자금 수요가 이어졌고 아파트 거래와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대출 증가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모두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7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56조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8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12·16 부동산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냐에 따라 앞으로 대출 수요가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수치는 그 이전 계약에 따른 자금 이동이기 때문에 12·16 부동산대책이 영향을 주진 않았다”며 “대책 발표 후 얼마나 효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대출 수요가 달라질 것이고,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한두 달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주담대 45조6000만원 증가…2016년 이후 최대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653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6000억원 늘었다. 이중 전세자금 추정치는 2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대치다. 12월만 놓고 보면 2015년(6조2000억원)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전세 자금 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0월 크게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 4000호, 6월 6000호, 7월 9000호로 증가했다가 8월 7000호, 9월 7000호로 주춤했으나 10월에 1만2000호로 다시 늘었다. 11월에도 1만호가 매매됐다. 전세거래량은 7·8월 각각 1만호, 9월 9000호, 10월 1만1000호, 11월 7000호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주담대는 45조6000억원 늘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2016년(55조8000억원)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주담대 증가액은 37조2000억원, 2018년 37조8000억원으로 40조원을 밑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에도 시장 흐름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대출 수요의 영향으로 12월 은행권 기타대출 또한 1조6000억원 늘었다. 12월 기준 2006년(1조7000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기타대출은 증가하지 않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이 흐름이 깨졌다”며 “주택거래 수요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출자가 집을 사기 위해 주담대를 받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로 나머지 부족한 금액을 충당했다는 의미다. 12월말 기타대출 잔액은 233조6000억원이었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88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2000억원 증가했다. 12월만 놓고 보면 가계대출 증감액은 통계편제(2004년) 이후 최대다. 안심전환대출 비은행 대환분 9000억원을 빼면 2015년(6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2019년 들어 최대치인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가 9월 4조8000억원으로 둔화됐으나 10월(7조2000억원), 11월(7조원), 12월 3개월 연속 7조원을 넘었다.

◇기업, 연말 재무비율 관리 위한 일시상환

12월말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69조원으로 전달보다 6조2000억원 줄었다. 전월 8000억원 늘었던 대기업 대출은 2조2000억원 줄었고, 5조1000억원 증가했던 중소기업은 3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속해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전월(2조6000억원보다)보다 줄어든 8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수신은 2000억원 줄었다. 지방정부자금 유출 등으로 정기예금이 27조3000억원 줄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반대로 수시입출식예금 증가폭은 연말 재정자금 집행에 따른 기업자금 유입과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전월(24조2000억원)보다 커진 33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액도 8조1000억원 줄었다. 연말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의 일시적 자금회수 등의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15조8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채권형펀드는 2조9000억원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주식형펀드 증가액은 전월(1조7000억원)보다 확대한 6조3000억원, 기타펀드 증가액도 전월(3조7000억원)보다 큰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7조6000억원 증가…연간

지난해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조원 늘었다. 12월만 놓고 보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7년 6조원, 2018년 6조6000억원, 2019년 7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6조원(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4.1%)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15년 109조6000억원(11.5%)에서 2016년 123조2000억원(11.6%)으로 늘어난 뒤 2017년 90조5000억원(7.6%), 2018년 75조2000억원(5.9%)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 주담대 증가폭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4조3000억원)보다 3000억원, 전월(3조8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었다. 12월 기준으로 2017년 3조5000억원, 2018년 4조3000억원에서 더 늘었다. 다만 연중으로 보면 반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연간 주담대 증가액은 30조5000억원(전년말대비 4.0%)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52조원(7.7%), 2018년 35조1000억원(4.8%)이었다.

지난해 12월 기타대출 증가액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3000억원)보다 7000억원, 전월(2조9000억원)보다 1000억원 확대됐다. 12월만 놓고 보면 기타대출은 2017년 2조5000억원에서 2018년 2조3000억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타대출은 25조5000억원 증가(4.4%)했다. 2017년 기타대출은 38조5000억원(7.6%), 2018년 40조원(7.4%)으로 늘었다가 2019년 다시 줄었다.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전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2월 4000억원 늘었다. 전년동월(1조3000억원)보단 9000억원 줄었고, 전월(-2000억원)보단 6000억원 늘었다. 12월 기준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7년 1조9000억원, 2018년 1조3000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연간 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7년 31조7000억원(6.7%), 2018년 14조7000억원(2.9%), 2019년 -4조8000억원(-0.9%)이었다.

지난해 12월 제2금융권 주담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 리스크 관리노력 등으로 1조원 줄었다. 제2금융권 12월 주담대 증감폭은 2017년 7000억원, 2018년 -6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늘었다. 약관대출(보험)과 비주택 담보대출(상호)이 줄며 전년동월(1조9000억원)보단 감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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