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매인 `익사위기 개`의 슬픈 눈..시민들 구조

노트펫

입력 2020-01-08 15:06 수정 2020-0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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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한 여성이 강에서 익사할 뻔한 개를 구조했는데, 개가 큰 바위에 매여 있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동물학대범을 체포했다.

제인 하퍼와 친구 조앤 벨라미는 지난 6일 오전 8시경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 카운티에서 트렌트 강둑을 따라 반려견들을 산책시키고 있었다.

하퍼는 트렌트 강물에서 벨지언 셰퍼드 개 한 마리를 발견하고, 이미 죽은 개라고 생각했다. 움직임 없이 물에 떠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가 눈을 깜빡였다.

하퍼는 친구에게 반려견들을 맡기고, 바로 강에 뛰어들어서 개를 구조하려고 했다. 그녀는 “우리는 개가 그저 강물에 빠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 개를 강물에서 꺼내려고 했지만 개를 꺼낼 수 없어서 그냥 빠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견인 데다, 개가 자신의 몸통보다 큰 바위에 매여서, 하퍼가 개를 강가로 끌고 갈 수 없었다. 바위는 장바구니에 담겨서 개의 목줄에 매여 있었다. 하퍼는 “강물이 너무 탁해서 처음에 바위를 볼 수 없었다”며 “그것은 끔찍했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하퍼는 개의 머리를 바위 위에 올려서 숨을 쉴 수 있도록 궁여지책을 마련했다. 그리고 사력을 다해서 개와 바위를 강가로 끌고 가려고 애썼다.

결국 반려견을 산책시키면서 지나가던 다른 사람이 도운 덕분에 그녀와 그 견주는 개를 구할 수 있었다. 하퍼는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다른 견주가 와서 함께 개를 구조해 풀밭에 누였다”며 “그가 점퍼를 벗어서 개에게 덮어줬고, 다른 여성분이 달려와서 수건들을 주셨다”고 감사했다.

동물병원에 이송된 개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구조된 개가 치료를 마친 후 돌봐줄 수 있는 임시보호 가정을 찾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구조한 개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해봤더니, 그 개는 지난 2010년에 등록된 반려견 ‘벨라’였다. 노팅엄셔 경찰은 수사 끝에 30대 남녀 2명을 동물학대죄로 체포했다.

하퍼와 행인들이 돕지 않았다면 그 개는 익사하든, 동사하든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용감한 시민들이 팔 걷고 나선 덕분에 개는 목숨을 구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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