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에 푹 빠진 韓 밀레니얼…유통家 올겨울도 ‘딸기전쟁’

뉴스1

입력 2020-01-06 10:53 수정 2020-01-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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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밀레니얼들이 한겨울 딸기에 푹 빠졌다. 딸기의 강력한 색상과 비주얼이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안성맞춤’인 외모는 물론 맛까지 좋아서다. 이 때문에 봄철 과일로 여겨지던 딸기가 겨울 유통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식품업계는 물론 외식,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부터 호텔, 편의점까지 거의 대부분의 업계에서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리얼 스트로베리 7종’을 2월13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생딸기를 활용한 케이크 콘셉트 도넛 4종과 음료 3종으로 구성됐다. 설빙은 ‘한딸기치즈케이크설빙’ ‘생딸기복숭아설빙’ 등 2가지 메뉴를 새로 추가한 ‘생딸기설빙 시리즈’를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도 ‘설향 딸기 요거트 할리치노’ ‘설향 딸기 밀크쉐이크’ 등 음료 5종을 출시했다. 카페베네는‘딸기를 Berry Berry 좋아하는 널 위해’라는 콘셉트로 음료 5종과 디저트 4종, 빙수 2종을, 드롭탑은 자사 노하우로 만든 딸기 베이스를 활용한 딸기 시즌 음료 5종과 ‘딸기 티라미수 케이크’를 각각 선보였다.

유통가에서 너도나도 딸기 활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딸기에 대한 인기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딸기는 새콤달콤한 맛과 화려한 색감으로 SNS에 게시물을 올리기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딸기는 2018년 19~29세 청년세대에서 좋아하는 과일 중 2위로 꼽혔다.

실제로 호텔의 경우 ‘딸기 뷔페’가 매년 겨울 열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딸기 메뉴가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딸기 뷔페를 가장 먼저 시작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의 ‘2020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는 1월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서울신라호텔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의 전체 음식 메뉴 매출 가운데 딸기빙수 비중이 25%를 차지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이마트24가 11월26일부터 12월25일 과일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바나나, 감귤, 샤인머스켓, 딸기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이에 프미리엄 딸기 품종인 ‘금실딸기’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출시하고, 딸기를 활용한 ‘상큼딸기샌드위치’도 선보였다.

GS25는 2018년보다 2주 앞선 지난해 11월16일 GAP(Good Agriculture Practices) 인증 딸기를 선보인 이후 12월5일까지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48.8% 늘었다. 딸기는 과일 매출 순위 3위에 올랐다. 이에 킹스베리, 애플딸기, 새콤달콤딸기 등 다양한 딸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딸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는 화려한 비주얼과 달콤한 맛으로 디저트계의 강자로 떠오른 지 오래”라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딸기 출하가 앞당겨지면서 다양한 메뉴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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