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낙찰이후 정보도 서비스”

정순구 기자

입력 2020-01-03 03:00 수정 2020-01-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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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최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 본사에서 만난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강 회장은 “부동산 경매시장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등 저변이 커지는 만큼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부동산 경매는 더 이상 소수를 위한 시장이 아닙니다. 40, 50대가 전부였던 시장 참가자가 최근에는 20, 30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지지옥션 본사에서 만난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은 부동산 경매 시장의 흐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아파트 가격이 연일 요동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경매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낙찰 이후의 서비스 제공에도 더 공을 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매정보 서비스 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지지옥션의 강 회장은 1983년 법원 경매 정보지인 ‘계약경제일보’(지지옥션 전신)를 창간하며 경매 정보 사업에 나섰다. 벌써 36년째 부동산 경매 외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그가 사업에 나서면서부터 그려온 경매 정보 만평도 벌써 연재 횟수가 1000회를 넘었다. 강 회장은 “법원 경매가 ‘깜깜이’로 불리던 시절부터 경매 정보의 대중화와 투명화를 위해 힘써왔다”며 “‘경매가 위험하다’는 인식도 이제는 편견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온라인을 통해 경매 매물의 낙찰가, 유찰 횟수 등은 물론이고 저당권 설정 같은 부담 요소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가 늘어날 수 있던 이유다. 그럼에도 강 회장의 목표는 더 다양한 경매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맞춰져 있다. 그는 “지금까지 경매 시장의 정보는 낙찰을 받는 과정까지로 한정돼 있고 그 이후로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며 “올해부터는 낙찰 이후 진행되는 대출이나 다른 수요자를 구하는 과정의 정보 제공에도 힘쓸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시장 저변 확대를 반기면서도 무턱대고 경매 시장에 진출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임대인 계약 관계나 부채 등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입찰에 뛰어들어서는 답이 없다”며 “매년 무료로 경매 교육을 진행하고, 최적 낙찰가 산출 서비스나 금융 대출 관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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