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 “흡연자, 일상에서 비흡연자 보다 더 큰 통증 느껴”

뉴시스

입력 2020-01-02 13:36 수정 2020-01-02 13:3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흡연으로 인한 조직 손상이 원인일 수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 혹은 담배를 끊은 사람조차도 평생 담배를 피워보지 않은 사람보다 더 큰 통증을 느끼면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은 1일(현지시간) 2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흡연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가 이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BBC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다.

조사는 ‘흡연 경험이 없다’ ‘흡연을 한 적이 있다’ ‘매일 흡연한다’고 답한 세 그룹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얼마나 많은 통증을 느끼며 사는가’를 0부터 100 사이의 점수로 답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강한 통증을 느낀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이들의 평균 점수는 그렇지 않은 이들의 평균 점수에 비해 2점이 높았다. 담배를 피우다 금연에 성공한 이들도 고통 지수가 비흡연자보다 더 높았다.

올가 퍼스키 UCL 박사는 “가장 중요한 발견은 흡연자들이 더 많은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며 “이는 매우 많은 대상을 상대로 한 조사다. 좋은 샘플을 얻었고 앞으로 의미 있는 연구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 연구가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라고 정의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담배의 화학 물질로 인한 신체 조직 손상이 이같은 통증으로 이어진다는 가설, 혹은 흡연으로 인한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통증 가설 등을 내놨다.

그러나 이들이 느끼는 통증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신체적·정신적 통증이 심한 이들이 일반인들보다 담배의 의존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키 박사는 “가설과 관련해 더 확실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