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달라진 ‘눈깔’…‘환상동화’ 강하늘, 4년만에 연극 복귀

뉴스1

입력 2019-12-26 15:54 수정 2019-12-26 15:5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너 눈깔이 왜 이랴.”

올해 최고 인기드라마인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강하늘이 맡은 황용식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눈깔’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아가는 ‘직진남’ 용식이 굳게 마음을 먹을 때마다 눈빛이 달라지곤 했다. 반짝이는 눈빛의 황용식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은 강하늘이 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또 한 번 확 달라진 ‘눈깔’로.

연극 환상동화‘는 26일 오후2시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통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환상동화‘는 삶에 대한 다른 관점과 예술적 사상을 가진 각양각색 매력의 사랑광대, 예술광대, 전쟁광대가 한스와 마리를 주인공으로 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며 전개된다. 이는 환상과 현실 사이에 있는 우리의 삶을 녹여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2007년 초연됐으며 2013년까지 여러 차례 관객과 만난 인기 연극이다. 6년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연극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배우 강하늘의 연극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하늘은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해롤드&모드‘ ’어쌔신‘ ’블랙메리포핀스‘ 등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입대 후 육군본부 제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 출연하며 꾸준히 무대 경험을 이어왔다. 올해 군 전역 후 KBS ’동백꽃 필 무렵‘으로 또 하나의 ’인생캐‘를 남긴 그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렸던 바, 그는 다시 무대를 선택했다.

강하늘은 “2019년은 내게 ’군 전역의 해‘였다”고 정의했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으로 많은 분들이 용식이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다른 의미로 좋은 선배들과 작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동백꽃‘이 좋은 시청률, 화제성보다는 내게 좋은 현장으로 떠오른다. 올해 가장 좋은 현장을 선물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환상동화‘는 그가 과거 관객의 입장으로 봤던 연극이기도 하다. 그는 “ 환상동화’는 너무나 따뜻한 공연이고 보고 나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운 공연이다”라며 “내가 이 공연을 2010년 즈음에 관람하고 ‘나중에 능력이 되면 이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기회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극 무대에 복귀한 것에 대해 “카메라 앞에 있는 것도 재미있는데 가장 큰 재미는 무대 위에서 다같이 연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군생활 중에 출연한 ‘신흥무관학교’도 있었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이렇게 무대 오르니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가 김동연은 ‘신흥무관학교’에서 만난 강하늘을 이번에도 캐스팅했다. 그는 “강하늘씨는 잘 하는 배우이고 잘 생기고 인기도 많고 연출로서 너무 좋은 배우다”라며 “‘신흥무관학교’ 때도 느꼈지만 성실한 배우이다. 재능이 있고 성실하기는 쉽지 않다. 강점이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악기 연주, 노래, 무용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환상동화’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들을 볼 수 있는 연극이다. 뮤지컬 ‘난쟁이들’ ‘풍월주’ 연극 ‘나쁜 자석’의 송광일이 강하늘과 함께 사랑광대 역할로 출연한다. 전쟁광대 역할로는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배니싱’의 기세중, ‘호프’ ‘마마 돈 크라이’의 장지후가, 예술광대 역할로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난쟁이’들의 원종환, ‘시라노’ ‘광화문 연가’의 육현욱이 캐스팅됐다.

광대들이 만드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 작곡가 한스는 ‘최후진술’ ‘파가니니’의 박규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언체인‘의 최정헌, 신예 백동현이 캐스팅됐다. 또 춤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마리 역에는 무용수 출신의 신예 한소빈과 신인배우 윤문선이 발탁됐다.

김동연 연출가는 “’전쟁같은 세상이지만 꿈을 꾸고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6년 전 공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극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그는 “퀄리티있는 무대나 영상,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의말처럼 환상동화의 환상적이고 동화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화려한 색채와 패턴의 무대 구성과 의상,분장 등은 물론, 노래와 춤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환상동화‘는 지난 21일 개막했으며 내년 3월1일까지 서울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