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뜨니 AI 자격증도 뜬다?…범람하는 민간 AI 자격증, 효용은 ‘글쎄’

뉴스1

입력 2019-12-26 10:45:00 수정 2019-12-26 1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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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YTN e테스트의 ‘AI 익스퍼트’ 자격증 시험 접수 페이지 (YTN e테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최근 AI가 적용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AI가 ‘대세’가 되면서 취업 시장에도 ‘틈새 시장’이 나타났다. ‘AI 자격증’이다. AI 관련 직렬 취업에 도움이 될 거라며 취업준비생들을 유혹하지만, 효용성을 인정받는 ‘국가 공인 자격증’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AI 중요성 대두되자…“AI 전문가 채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자격증 홍보


AI자격증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부터다. 26일 현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는 AI 관련 자격증은 ΔAI분석전문가 Δ사물지능(AIoT) 융합전문가 ΔAI자율주행운전지도사 등 총 13개에 달한다.

이 외에도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도 등록되지 않은 YTN e테스트의 ‘AI 익스퍼트(Expert)’ 자격증 등도 등장해 자격 시험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자격증들이 줄줄이 등장하자 취업난 속에서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의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취업 정보 커뮤니티에는 “AI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는데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되느냐”는 등 관련 직렬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질문이나 상담이 줄을 짓기도 했다.

현재 민간 AI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는 협회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AI 전문가는 인공지능 활용이 증가하며 채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AI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며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한 AI관련 협회에 전화를 걸어 상담사에게 AI분야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혔다.

상담사는 “우리 기관의 AI 자격증은 여기에서 AI관련 강의를 들은 사람에게 필기시험을 치르게 해서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형태로 진행해왔다”며 “국가공인 자격증은 아니지만 AI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 “필기로만 진행되는 AI 자격증, 기업들이 효용 인정할지 의문”

그러나 전문가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이런 ‘AI 자격증’의 효용에 대해서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최근 빅데이터·AI 직렬 채용을 진행한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이력서에 자격증 입력칸이 있으니 민간 AI 자격증이 있으면 기입할 수는 있다”면서도 “(자격증을 보더라도)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벤더사에서 발급하는 엔지니어 자격증처럼 공신력있는 것들 위주로 인정하는 분위기고, 코딩 테스트를 볼 때도 자격증보다는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세영 카이스트(KAIST) AI대학원 교수는 “AI 알고리듬을 익혀서 새로운 알고리듬을 제안하는 수준까지 오르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며 “단순히 필기시험으로만 따는 AI 자격증에 기업들이 과연 얼마나 가치를 평가해주고, 도움이 되는 인재로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분야에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최근에는 깃 허브(GIT HUB) 같은 사이트들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소스코드도 보고, 직접 수정해보면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역량을 키우면 학부 졸업만으로도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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