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조체 ‘쓰리고 PU-100’ 개발…후대 위한 무해 녹색지대 길을 열다

동아경제

입력 2019-12-30 09:00 수정 2019-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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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바이오 백재봉 대표

[해양수산 추천 스타트업]⑦ ㈜푸름바이오 백재봉 대표

현대사회에서 우리 삶이 자연과 가장 잘 맞닿아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녹색의 잔디이다. 잔디로 조성되는 녹지 공간은, 시각적인 조경의 효과 외에도 수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잔디는 이산화탄소를 소모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의 학교 운동장 1,000만㎡를 잔디로 조성할 경우, 약 5만 대 자동차가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를 소모하고, 200㎡ 잔디는 4인 가족이 소모하는 양의 산소를 공급하므로 서울 학교 운동장 1,000㎡를 잔디로 조성했을 경우 약 20만 명이 필요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잔디는 대기의 오염원인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을 입에 흡착시켜 물과 같이 땅에 흡수시키는 효과가 큰데, 미국의 경우 잔디에 의한 대기 중 먼지 감소 효과는 연간 1천 2백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대기의 온도를 낮춰주는 열섬현상 경감하고, 호우 시에는 지표의 보수 능력을 향상시켜 홍수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도 쾌적한 녹색 환경을 제공하는 등 수많은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잔디를 관리하는 방법은, 예초기나 인력에 의한 방법과 제초제를 이용한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예초기나 인력을 이용할 경우 초기에는 정돈된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방 잡초가 다시 자라기 때문에 유지 기간이 짧아 경제성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를 이용하는데, 기존 제초제들은 대부분 유독성 화학약품으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해 이에 대한 부작용을 알면서도 대체할 다른 방안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다.

푸름바이오의 백재봉 대표는 토목과 관련한 업종에서 25년간 몸을 담아왔다. 토목공사의 마지막 공정이 조경인데, 실제 소비자들이 살을 닿고 접해야 할 잔디가 화학성 제초제로 관리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다가 인체에 무해한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많은 해외 사례들과 관련 기술을 연구하던 백재봉 대표는, 친환경 제초제와 관련된 연구 개발을 인하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할 기회를 얻었고, 오랜 노력 끝에 독성 화학물질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순수 천연 원료의 제초제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 제품이 바로 ‘쓰리고 PU-100’으로, 인체에 완전히 무해하며 연 2~3회의 관리 비용만으로도 완벽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초제이다.

백재봉 대표는 “푸름바이오의 제초제는, 완전히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잡초의 생장 억제 및 제거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며 “식물 생육에 필요한 무기질과 미세조류를 함유하여, 잔디 생산 촉진 및 영양분 공급에도 효과가 좋은 일석이조의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푸름바이오의 쓰리고 PU-100 제품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8월 ‘아시아 LOHAS 산업 인증’을 수여했으며,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하 KIMST)에서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창업투자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연은 당장의 가치가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작지만 큰 변화로 세계의 제초제 시장을 향하고 있는 푸름바이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자연과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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