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올해도” 연말엔 나를 위한 선물 어때요?

동아일보

입력 2019-12-20 03:00 수정 2019-1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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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매년 마지막 달인 12월은 사회 각 분야에서 시상식이 열립니다. 저도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한 저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상을 수여합니다. 셀프 선물입니다. 주변에 감사한 이들을 위한 선물도 기쁨이지만 나 자신을 위한 셀프 선물은 다음 해를 더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타민이자 행복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나를 위한 선물로 추천하는 몇 가지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패션디자이너 카티아조는 매년 나를 위한 선물을 통해 다음 해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카티아조랩에서 모델이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연말 소확행 뷰티템

연말이 되면 브랜드마다 홀리데이 특별 에디션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패키지도 예쁘고 한정판인 것이 많습니다.

가격이 높지 않으면서 자주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선물로는 화장품만 한 게 없습니다. 여러 제품 가운데 제 마음에 쏙 들어온 추천 선물은 에스티로더의 홀리데이 립스틱 세트와 별자리 콤팩트 컬렉션입니다.

우선 립스틱은 가벼운 가격으로 기분 전환하기 가장 좋은 아이템입니다. 퓨어 컬러 엔비 립스틱 세트는 연말 파티에서 활용하기 좋은 화려한 레드, 퍼플 컬러부터 봄 트렌드에 맞는 컬러까지 함께 들어 있습니다. 특히 케이스가 예뻐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별자리 콤팩트 컬렉션은 주얼리 디자이너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나의 별자리와 맞는 콤팩트를 선물하면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타로에서 영감을 받은 에디션이라서 그럴까요? 또 다른 소확행 아이템으로 향수, 디퓨저도 추천합니다.


티파니 ‘T 컬러 T 투 펜던트’ 티파니 제공
티파니 ‘T 컬러 와이어 브레이슬릿’
# 작지만 큰 선물

주얼리는 큰마음 먹고 해야 하는 선물인 만큼 기쁨도 두 배가 됩니다. 물론 누군가가 주는 선물이면 좋겠지만 올 한 해 스스로 칭찬이 필요한 분이라면 티파니 주얼리를 추천합니다.

티파니 하면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은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민트색 박스가 생각납니다. 티파니 베스트셀러 시리즈 중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T 컬러 T 투 펜던트’와 ‘T 컬러 와이어 브레이슬릿’을 추천합니다. 패션 아이템으로 심플하면서 티파니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습니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자주 손이 가는 여성스러운 아이템입니다. 패션 주얼리를 선택할 땐 여러 룩에 어울리고 활용도가 높은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카티아조가 ‘Merci’라는 말을 새겨 넣어 제작한 에코백. 카티아조 제공
# 특별한 호캉스

올해 필자를 위한 셀프 선물로 여행을 기획했지만 시간과 여건이 되지 않아 멀리 떠나지는 못하고 결국 서울 호캉스를 선택했습니다.

문을 연 후 줄곧 화제가 되고 있는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 호텔과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홍대 중심가에 있는 힙한 감성의 라이즈 호텔로 선택했습니다.

라이즈 호텔 1층은 핑크 컬러의 바닥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체크인하는 3층은 인테리어 및 직원들의 유니폼이 캐주얼하면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방에선 레트로 콘셉트와 그린 컬러, 웰컴케이크 및 패션브랜드 이세와 협업한 배스로브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녁에 외출해 오랜만에 20대들과 섞여 합정역까지 걷고 수제 맥주도 한잔하니 힐링도 됐습니다. 다음 날 아침 미슐랭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 ‘롱침’에서 호텔 조식까지 먹으니 정말 나를 위한 좋은 선물이 됐습니다.

저는 매년 말이면 러키박스를 기획합니다. 이번 시즌엔 메르시(Merci·프랑스어로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에코백을 만들었는데요. 이렇게 남을 위한 선물을 준비할 때도 설레는데 나를 위한 선물을 기획할 때는 얼마나 행복한지 아시나요. 여러분도 바로 실천해 보기 바랍니다.

올 한 해 정말 애쓰셨습니다. 연말 시상식은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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