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위기 사병의 팔 살려낸 ‘이국종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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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18 03:00 수정 2019-12-18 03:00
수도병원 외상센터 이호준 소령… 혈관까지 끊긴 팔 봉합수술 성공
“李교수에 배운 2년수련 경험 덕분”
“수술에 성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주대 교수님들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17일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외상진료팀장 이호준 소령(37·사진)의 목소리는 흥분돼 있었다. 6일 저녁 헬기로 도착한 김모 상병(21)의 팔은 두 차 사이에 끼여 짓이겨져 뼈가 부러지고 혈관까지 끊어져 있었다. 이 소령은 “일반 외과 환자는 혈관까지 다 끊어진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국종 교수님과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함께한 2년이 아니었다면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6년째 군에 몸담고 있는 이 소령은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 파견 나와 있던 2017년, 귀순하다 총에 맞은 북한군 오청성 씨를 이 교수와 함께 수술했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심한 외상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 파견을 자원했다. 2년간의 수련은 혹독했지만 매일이 꿈만 같았다. “이 교수님이 구축한 권역외상센터는 외과의로서는 천국 같았습니다. 그런 곳에서 일할 수 있어 행복했지요.”
올 3월 국군외상센터로 복귀한 이 소령은 아주대의 응급체계를 군병원에서 구현하고자 했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김 상병 사고도 곧장 군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접수됐고 국군외상센터에 상주한 외과 전문의들이 화상(畵像)으로 상태를 판단해 헬기를 띄웠다. 이 덕분에 김 상병은 사고 1시간 만에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수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 소령은 12시간의 수술 끝에 김 상병의 팔을 살려냈다. 이 교수에게 배운 대로 평소 외국 사례를 연구한 덕에 미군의 수술 사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소령은 “이 교수님께서 아주대에 권역외상센터를 세우셨듯이 나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李교수에 배운 2년수련 경험 덕분”
“수술에 성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주대 교수님들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17일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외상진료팀장 이호준 소령(37·사진)의 목소리는 흥분돼 있었다. 6일 저녁 헬기로 도착한 김모 상병(21)의 팔은 두 차 사이에 끼여 짓이겨져 뼈가 부러지고 혈관까지 끊어져 있었다. 이 소령은 “일반 외과 환자는 혈관까지 다 끊어진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국종 교수님과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함께한 2년이 아니었다면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6년째 군에 몸담고 있는 이 소령은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 파견 나와 있던 2017년, 귀순하다 총에 맞은 북한군 오청성 씨를 이 교수와 함께 수술했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심한 외상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 파견을 자원했다. 2년간의 수련은 혹독했지만 매일이 꿈만 같았다. “이 교수님이 구축한 권역외상센터는 외과의로서는 천국 같았습니다. 그런 곳에서 일할 수 있어 행복했지요.”
올 3월 국군외상센터로 복귀한 이 소령은 아주대의 응급체계를 군병원에서 구현하고자 했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김 상병 사고도 곧장 군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접수됐고 국군외상센터에 상주한 외과 전문의들이 화상(畵像)으로 상태를 판단해 헬기를 띄웠다. 이 덕분에 김 상병은 사고 1시간 만에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수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 소령은 12시간의 수술 끝에 김 상병의 팔을 살려냈다. 이 교수에게 배운 대로 평소 외국 사례를 연구한 덕에 미군의 수술 사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소령은 “이 교수님께서 아주대에 권역외상센터를 세우셨듯이 나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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