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탈리아 날아간 임종윤 대표…한미약품그룹 “제2막 열었다”

뉴스1

입력 2019-12-17 16:17:00 수정 2019-12-17 16: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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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1월 25일 포스텍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학관 업무협약식에서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부터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미사언스는 이날 경북도, 포항시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신약 개발 및 바이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 News1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최근 중국 굴지의 기업들을 찾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달 초엔 이탈리아 최대 의료기관에도 방문하는 등 기존 신약개발 틀을 벗어난 맞춤형 치료와 건강검진 시스템 확대로까지 사업 저변을 넓히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그룹 지주사 수장인 임 대표는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지난 2015~2016년 잇단 기술수출 성과를 낸 한미약품의 제2막을 열겠다는 의지다.

임 대표의 행보는 그 동안 신약개발에 따른 일부 기술수출 반환과 변동으로 제기된 시장의 불확실성을 미래가치 선점으로 확실히 잠재우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실제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다국적제약사 사노피는 지난 10일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은 완주하되, 판매회사를 새로 알아보겠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이 받기로 한 기술료(마일스톤) 등 계약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계획과 달리 판매사 변동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다.

17일 임종윤 대표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사노피의 새 수장 폴 허드슨 사장의 조직 개편과 변화를 존중한다”면서도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별개로 항암과 맞춤형 치료, 희귀·난치질환, 대사증후군 등 여러 영역에서 자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으로 사업부문 재구성, 조직 개편, 인재영입 등을 통해 고삐를 다시 죌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달 중국 기업 3곳 만나 협력 논의 또는 계약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글로벌 사업확대를 위한 전초지로 우선 중국을 선택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달 초 중국 최대 바이오기업인 우시앱텍과 중국내 최대 유통사 구주통 그리고 중국 최대 검진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아이캉그룹 등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임 대표는 우시앱텍 설립자인 리거 박사와 전략파트 담당자 장웨이 부사장을 만나 두 회사간 신약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 등을 통한 유럽과 미국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우시앱텍은 위탁생산(CMO) 자회사 우시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상해와 홍콩 증권시장에서 75조원대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를 포함, 전세계 350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6일에는 중국내 유일한 온라인의약품 판매 플랫폼인 ‘호약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구주통과 북경한미약품 대표상품인 ‘마미아이’(어린이 유산균 정장제)의 온라인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앞으로 ‘마미아이’ 맞춤형 디지털 패키지를 개발해 중국 전역으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9일에는 중국 최대 검진네트워크를 구축한 아이캉그룹 설립자 장리강 회장과 만났다. 임 대표는 아이캉그룹과 건강증진, 예방, 디지털 검진시스템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캉그룹은 중국내 건강관리 분야 최초의 상장사로 현지 민간 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업체다. 잘 알려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최대주주다. 현재 44개 도시 133개 체험 및 의료 센터를 두고 있으며, 중국 전역 200여 개 도시에서 720개 의료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700만명의 가정 및 기업 임직원에 원스톱 건강검진과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임 대표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맞춤형 헬스케어인 테라퓨어틱헬스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아이캉그룹의 온라인 또는 앱 역시 환자 개인 건강상태를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며 “두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해 이번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탈리아 최대 의료기관과 검진센터 역할 확대, 맞춤형 치료 임상 추가

임 대표는 지난 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가 이탈리아 최대 의료기관인 제멜리병원과 기존 산후조리원 형식을 벗어난 제멜리병원 VIP검진센터 역할 확대와 맞춤형 치료 기반의 임상연구 프로그램 추가 등을 합의했다. 또 이탈리아 롬바디아주에 위치한 카톨릭대학과 한국·중국·이탈리아간 식품, 복지 부문의 대학원 과정 플랫폼을 개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지난달 25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대와 ‘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

그룹 관계자는 “임종윤 지주사 대표는 당뇨병을 포함해 심혈관, 비만 등 모든 만성질환 그리고 전문 대사질환 관리를 위한 패러다임을 새롭게 짜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세계 각 지역의 협력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판매할 파트너사를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의약품 사업을 넘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데 임 대표가 선봉에서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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