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도공 사장 돌연 사퇴…내년 총선 출마 나설듯

뉴시스

입력 2019-12-11 10:18 수정 2019-12-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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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 출신…국토부, 청와대에 사퇴 건의 예정
18일 공식 사임 뒤 20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망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5일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인사혁신처를 통해 청와대에 이 사장의 사표 수리를 건의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사장의 임명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사표가 정식으로 수리되면 이 사장은 이번 정부 처음으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 중 자리에서 물러나는 기관장이 된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뒀던 이 사장은 이곳에서 16~18대(2000~2012년)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30일 임기 3년의 도공 사장에 취임해 내년 11월까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총선 출마를 위해 남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 물러나게 됐다. 이 사장은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공식 사임한 뒤 20일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도로공사에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과 갈등을 빚는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있는 상황이어서 수리 여부와 시기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농성 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2015년 이후 입사자들의 직접고용 문제와 수납원들의 본사 업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정이다.

앞서 전날 도로공사는 그동안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소송을 진행해 온 외주 용역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79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이후 입사자에 대해서는 직접고용 대신 임시직 기간제로 채용하고 1심 판결에 따라 직접고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1심에 계류 중인 2015년 이후 입사자는 70여 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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