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1층 구석에 롤스로이스가”…롤스로이스 ‘판교라운지’ 오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2-10 15:01 수정 2019-1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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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판교라운지 입구
롤스로이스모터카가 10일 국내 네 번째 전시공간인 ‘판교라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판교라운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상업시설 내에 마련된 롤스로이스 전시장이다. 판교역과 이어진 알파돔타워 상가 건물 1층 구석에 마련됐다. 정문 앞에는 상가 조형물과 휴게 쉼터 등이 있어 간판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입구는 큰 대로가 아닌 좁은 왕복 2차선 도로변 있다. 입구 맞은편에는 현대백화점 주차타워가 있다. 차를 타고 전시장을 방문하려는 소비자는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100m가량을 걸어가야 한다.

청담동 명품 거리에 부티크처럼 꾸며진 청담전시장이나 해운대 메인 거리에 있는 부산전시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기존 전시장은 고급스럽고 화려하거나 지역 랜드마크 입지를 갖췄지만 판교라운지는 다소 평범하게 조성됐다는 평가다. 이를 의식한 듯 전시 공간은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는 ‘블랙 배지(Black Badge)’ 콘셉트를 반영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픈 당일에는 블랙 배지를 상징하는 전용 로고(무한대 로고) 깃발이 입구 앞에 세워졌다.
실내는 총 272㎡, 1층 규모로 이뤄졌다. 오픈 행사를 위해 최신 모델인 블랙 배지 컬리넌과 블랙 배지 던 등 2대가 특별 전시됐다. 안쪽에는 카페와 바가 운영되며 벽면에는 비스포크를 위한 각종 소재와 컬러 등으로 구성된 ‘아틀리에’와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는 ‘오디오비주얼 월’로 꾸며졌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측은 내부는 평소에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일정에 따라 고객 전용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즈마리 미첼(Rosemary Mitchell)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북부지역 홍보 매니저는 “판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며 “한국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창업자들을 브랜드 잠재고객으로 설정해 판교에 새로운 전시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즈마리 미첼(Rosemary Mitchell)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북부지역 홍보 매니저
기존 전시장 주변 분위기와 다른 판교라운지 입지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도로 봐주면 좋겠다”며 “주변에 고급시설이나 럭셔리 브랜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브랜드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국내에서 이번에 문을 연 판교라운지를 비롯해 청담 부티크와 부산전시장, 인천 브랜드 스튜디오 등 총 4개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 특유의 비스포크 특징을 살려 각 전시장은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적용됐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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