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유료구독자 절반 이상, 집 대신 사무실서 받아본다

김기윤 기자

입력 2019-12-07 03:00 수정 2019-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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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협회, 구독자 유형 첫 공개… 非가구독자 10년간 39%→55%

신문을 집이 아니라 사무실, 상가 등에서 구독하는 독자가 전체 유료 구독자 중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ABC협회(회장 이성준)는 6일 일간신문 172개사의 2018년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료부수의 가구 독자와 비(非)가구 독자의 비율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가구 독자가 신문 유료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38.56%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4년 46.77%, 2019년 54.9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문구독 시장이 비가구 독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ABC협회가 신문 유료부수의 가구와 비가구 구독자의 구체적 비율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BC협회는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실사해 집계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기관이다. ABC협회는 신문 유료부수를 조사할 때 가구 독자와 함께 영업장(관공서, 사무실, 상가), 가판 등 신문사의 모든 유통망을 조사하고, 전국 읍면동 단위까지 조사한다. 반면 일부 조사 기관에서는 비가구 독자(영업장, 기관)를 제외하고 가구 독자만을 합산한다.

ABC협회 측은 “신문 매체력 평가에서 유료부수 규모는 중요한 기준인 만큼 영업장 독자를 제외하고 있는 조사는 신문 시장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료부수 인증 결과에 따르면 동아일보의 유료부수는 73만7342부로 집계돼 전체 언론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동아일보는 3년 연속 유료부수가 증가했다. 동아일보의 발행부수 역시 96만5286부로 전년보다 6026부 늘었다.

스포츠동아(유료부수 10만7567부)는 스포츠신문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종합 순위에서도 13위에 올랐다. 또 어린이동아의 유료부수는 전체 19위(6만9468부)로 어린이 신문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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