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60년 ‘신고리 3·4호기’ 준공식…7.0 지진 견뎌

뉴스1

입력 2019-12-06 15:01 수정 2019-12-06 15:0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신고리3·4호기 전경. © 뉴스1

기존 원자력발전보다 수명을 20년 늘려 60년간 운영이 가능하고, 규모 7.0 지진에도 견디도록 설계한 신형 원전 2기가 본격적인 전력 생산을 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고리 3호기는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신고리 4호기도 지난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한 후 시운전을 무사히 마치고 8월 29일부터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신고리3·4호기는 기존 100만㎾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발전용량은 140만㎾급으로 종전보다 40% 늘렸고, 설계 수명은 60년으로 종전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특히 내진성능을 개선해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고 해일에 대비해 방수문도 설치했다. 혹시 모를 중대 사고에 대비해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기 설치도 완료했다.

같은 노형으로 건설 중인 원전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건설 재개를 결정했던 신고리 5·6호기, 우리나라가 최초로 수출한 아랍에리미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2021년 준공 예정인 신한울 1·2호기 등이 있다.

신고리 3·4호기 전체 사업비는 약 7조5000억원으로 인천공항(6조2000억원) 건설비용보다 1조3000억원 더 많다. 300여개 중소협력업체와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하는 등 동원된 인력과 자재도 역대 최대 규모다.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가 연간 208억kWh의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추가로 확보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는 등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경주·포항 지진 이후 원전의 안전성이 중요해진 만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원전을 운영하고 안전이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참여도 적극 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