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제2벤처붐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 가동키로”
뉴스1
입력 2019-12-06 10:37 수정 2019-12-06 10:37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6일 범국가적으로 유망기업을 발굴해 민간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케이)-유니콘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경제자문회의 제4차 회의에서 제2벤처붐 조성을 위한 기술혁신기업 육성 방안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인 김진표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스타트업 중에서 금융권과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양한 유망기업을 업종별로 1000여개 정도 선발해서 각 기업의 개별 사정에 맞는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M&A(인수합병) 등 앞장서서 개척해서 성공신화가 많이 만들어지면, 온실 속에서 안주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실효성 있는 창업지원을 위해 창업지원 체계를 ‘예비-초기(3년 이내)-도약(3~7년)’ 단계로 개편하고, 민간이 선별·투자하면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TIPS 프로그램’을 세분화해서 사전·사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혁신 창업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유니콘기업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대규모 성장자금 공급을 통한 혁신성장 촉진을 위한 성장지원펀드를 4년간 12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력이 은행의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 면책제도도 개편해서 금융권의 행태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학 내 벤처창업을 위한 커리큘럼 개설도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우수 고졸자를 부사관으로 선발해 과학기술인재로 육성하는 기술 혁신형 벤처창업 인력풀을 확대하고, 국내 최우수 고졸자를 과학기술인재로 육성해 국방력 강화와 국가 경쟁력을 꾀하는 ‘한국형 탈피오트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의장뿐만 아니라 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더욱 제2벤처붐에 박차를 가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조 정책위의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을 선택할 여건과 기회를 마련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금융위원장과 함께 벤처 투자를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방법이 없는지 앞으로 활발하게 검토해서 내년 초 쯤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은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 등의 동남아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실패가 용인되고 재기할 수 있는 면책제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도 “새해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금융혁신을 조금 더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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