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기술로 짝퉁 ‘라벨 갈이’ 막는다…갖다대면 ‘삐삐’
뉴스1
입력 2019-11-28 11:02 수정 2019-11-28 11:02
‘의류용 보안라벨 기술’을 적용한 보안 라벨.© 뉴스1
“가짜 라벨을 단 섬유제품에 감지기를 갖다 대면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특수보안 물질을 섞은 라벨에서만 ‘삐삐’ 소리를 냅니다. 짝퉁 라벨 갈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한국조폐공사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2019년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
주성형 조폐공사 선임연구원이 소개한 ‘의류용 보안라벨 기술’은 섬유 원재료에 화폐공사의 특수물질을 섞는 게 핵심이다. 특수물질을 섞어도 색상과 촉감, 가공성은 기존 섬유와 다르지 않아 눈으로는 차이를 알 수 없다.
보안라벨 기술로 만든 섬유는 전용 감지기를 통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다. 감자기를 보안라벨 기술로 만든 섬유에 갖다 대면 ‘삐삐’ 소리를 낸다. 이 기술은 의류 브랜드 라벨, 상징적 의미를 지닌 와펜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폐공사는 해외에서 만든 저가 의류를 국내에 반입해 국내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불법 라벨 갈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 선임연구원은 “눈으로는 진위식별이 어렵고 전용 감지기로 정품 인증을 할 수 있다”며 “인증 결과가 소리로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폐공사는 지폐 제조용 친환경 면섬유로 만든 ‘친환경 포장재’도 선보였다. 친환경 포장재는 기존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을 대체하면서 생분해성이 우수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 포장재는 면 섬유와 지폐 제조기술로 만들어 강하고 질기다. 여기에 민간의 친환경 코팅제 기술이 더해져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다. 주 선임연구원은 “친환경 포장재로 만든 용기는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자체 개발한 신기술 총 7건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 총 2건을 공개했다. Δ숨겨진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찾아내 정품 입증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연동 비가시 보안 솔루션’ Δ4가지 원색인쇄로 숨겨진 문양을 구현할 수 있는 ‘4원색 스마트씨’ Δ스마트폰이나 자석을 대면 색이 바뀌는 ‘자석반응 색변환 기술’ 등이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오늘 공개된 기술은 가짜 상품이나 브랜드로부터 국내 업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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