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어르신 문화생활 프로그램 진행

박정민 기자

입력 2019-11-26 03:00 수정 2019-11-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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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연합회
전국서 311개 문화 체험… 11만명 어르신 참여 성과


경기의 양주문화원에서는 지역의 향토음식인 전통주에 대해 배우는 ‘나도야 전통주 빚는 장인 교실’이 한창이다. 전통주 문화를 배우며 향토음식 문화와 가공 기술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전통주를 직접 빚어볼 수 있는 실습 시간과 체계적인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료부터 장소까지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통주 교육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박노복 씨(68)는 “생소한 술을 빚어보고 배워가면서 우리네 전통주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다른 활동과는 달리 전통주 교육으로 고급스러운 술도 빚고 조금씩이라도 배워가는 게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이하 연합회)는 2005년부터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의 트렌드에 맞춰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접하고 폭넓은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 이전과는 다른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으로는 △어르신문화예술교육 지원 △어르신문화예술동아리 지원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 △어르신&협력프로젝트 등이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311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293개 프로그램에 11만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나도 화가, 행복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삼척문화원에서는 식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내는 보태니컬 아트를 통해 어르신들이 적극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근한 소재인 연필과 색연필을 사용해 기초적인 식물 그림부터 아름다운 세밀화까지 그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은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예쁜 식물들을 보고 그리며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전에는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식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미술 활동을 할 수 있어 마음이 안정되고 성취감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원연합회에서는 독특한 활동을 경험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시민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은 “현 세대의 유행과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은 어르신들에게 더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더욱 활기찬 노년 생활을 영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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