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신발장인’ 공은찬 수석 국무총리 표창 수상…“기술력 입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1-12 19:21 수정 2019-11-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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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는 지난 11일 열린 ‘제33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공은찬 휠라랩 수석전문위원이 연구개발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섬유의 날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해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렸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 성장 배경에는 ‘신발장인’이라고 불리는 업계 최고 전문가를 필두로 연구개발진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있었다”며 “이번 표창으로 휠라의 슈즈 관련 경쟁력을 입증받았다”고 전했다.

섬유의 날은 섬유패션산업이 단일 업종 최초로 수출 100억 불을 달성했던 지난 1987년 11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기념식과 함께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발해 포상한다.

이날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공은찬 수석전문위원은 휠라의 신발 R&D센터인 휠라랩(FILA LAB) 소속으로 지난 40년 동안 신발산업에 종사해 온 업계 전문가다. 공 수석은 획기적인 신발 제작 공법과 중창 및 밑창 소재 개발을 필두로 신발패션산업 분야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 수석은 지난 1999년 태광실업(당시 나이키 ODM 업체) 근무 당시 신발 중창의 표준으로 알려진 파일론(Phylon) 공정 개선에 참여했다. CMP(Compression Molded Phylon) 제작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을 약 53%에서 3%대로 낮추면서 생산 속도를 개선했다. 이 공법은 당시 획기적인 기술로 여겨졌으며 현재까지 세계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 수석과 휠라코리아의 인연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휠라코리아에서 공 수석은 11가지 신규 중창과 4가지 신발 밑창 개발을 주도했다. 해당 소재는 현재 판매 중인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에너자이즈드 라이트 알파 중창’을 개발해 가볍고 안정적인 제품을 구현했다. ‘에너자이즈드 테니스 밑창’은 테니스 용도에 적합한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실제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휠라가 후원하는 애슐리 바티와 티메아 바보스 선수가 올해 프랑스 오픈 여자 단·복식 대회에서 사용했고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프랑스 오픈 챔피언에 오른 애슐리 바티가 신은 휠라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
공은찬 수석위원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신발을 제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휠라는 지난 2013년 국내 신발의 메카인 부산 지역에 신발 연구개발 센터인 휠라랩을 설립했다. 2009년 중국에 세운 글로벌 소싱센터와 연계해 신발 부문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테니스화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는 테니스 대회 우승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지면서 기능적인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지난 5월 출시한 라이프 슈즈 ‘휠라 RGB’는 111가지 컬러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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