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237번 도전 안송이, 드디어 기쁨의 눈물
안영식 전문기자
입력 2019-11-11 03:00:00 수정 2019-11-11 03:00:00
KLPGA 최종전 ADT캡스 9언더… 2010년 데뷔, 감격의 첫 우승
준우승만 3번 ‘뒷심 부족’ 날려… 최혜진, 상금-평균타수 등 전관왕
“아빠 사랑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37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왼쪽)가 아버지 품에 안겨 눈물을 쏟고 있다. 안송이는 “우승하고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항상 마음속으로 감사하고 있지만 얼굴 보고 하기 힘들었던 말이다”고 말했다. KLPGA 제공프로 10년 차 안송이(29·KB금융그룹)가 237번째 도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2)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안송이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신인 이가영(20)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1억2000만 원.
2010시즌부터 KLPGA투어에서 뛴 안송이는 그동안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5는 15차례, 톱10에는 38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이날 우승으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챔피언인 박소연의 종전 ‘최다 출전 대회 만의 첫 우승 기록(166개 대회)’도 갈아 치웠다.
안송이는 우승 확정 직후 “그동안 우승 기회를 여러 번 잡고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번번이 놓쳤다. 우승 물꼬를 텄으니 남은 선수 생활 중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시상식 후 공식 인터뷰에서는 미소 띤 표정으로 “오늘 내 우승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 준 후배들과 동료들을 위해 한턱 쏘겠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날 ‘챔피언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이가영과 접전을 펼쳤다.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이가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친 14번홀(파4)에서 급기야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안송이는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남은 4개 홀에서 떨쳐냈다. 16번홀(파3)에서 7m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에 합류한 안송이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가영을 제치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최종 18번홀(파5)에서 3온 2퍼트로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홀에서 이가영은 2.5m 버디 퍼트에 실패해 연장 승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최혜진한편 이미 대상과 다승왕(5승)을 확정한 최혜진(20)은 상금왕과 평균 타수상도 추가해 4관왕에 올랐다. 2017년 이정은(23) 이후 2년 만의 4개 타이틀 독식이다.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은 공동 35위(3오버파 219타)에 그쳤지만 공동 8위(4언더파 212타)로 마친 장하나(27)에게 상금왕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준우승만 3번 ‘뒷심 부족’ 날려… 최혜진, 상금-평균타수 등 전관왕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2)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안송이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신인 이가영(20)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1억2000만 원.

안송이는 우승 확정 직후 “그동안 우승 기회를 여러 번 잡고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번번이 놓쳤다. 우승 물꼬를 텄으니 남은 선수 생활 중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시상식 후 공식 인터뷰에서는 미소 띤 표정으로 “오늘 내 우승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 준 후배들과 동료들을 위해 한턱 쏘겠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날 ‘챔피언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이가영과 접전을 펼쳤다.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이가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친 14번홀(파4)에서 급기야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안송이는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남은 4개 홀에서 떨쳐냈다. 16번홀(파3)에서 7m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에 합류한 안송이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가영을 제치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최종 18번홀(파5)에서 3온 2퍼트로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홀에서 이가영은 2.5m 버디 퍼트에 실패해 연장 승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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