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국회진입 시도… 경찰 멱살잡고 방패 뺏기도

고도예 기자

입력 2019-11-11 03:00:00 수정 2019-11-12 0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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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노동정책 비판 주말 집회… 경찰 “동영상 분석 불법 가려낼것”
‘靑 행진’ 민노총 간부 영장 청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태일 열사의 49주기를 맞아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 수만 명이 갑자기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1시간 가까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공원 인근 여의대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했다. 연단에 오른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정부 노동정책은 정규직 전환 실종과 최저임금 1만 원 포기로 뒤틀리고 있다”며 “촛불로 많은 힘을 실어줬지만 정부는 끝내 역주행으로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올 6월 21일 구속됐다가 6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민노총은 국회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법 개정안을 심의하면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세 개 대열로 나눠 국회의사당 앞으로 향했다. 경찰은 집회 시작 전 민노총에 국회 정문에서 100m 떨어진 국회대로 직전까지만 행진하라고 알렸다. 이때 민노총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행진하던 조합원들이 갑자기 국회대로를 건너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일부 조합원은 국회 앞을 막아선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끌고 방패를 뺏기도 했다. 경찰이 3차례 해산 명령을 내린 후에야 조합원들은 해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찍은 동영상을 통해 조합원들의 불법 행위를 가려낼 방침이다. 경찰은 민노총 조합원이 국회 앞에서 방송사 촬영 기자의 머리채를 붙잡는 등 폭행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전날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해고자 1500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주도한 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 강모 씨에 대해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강 씨 등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80여 명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신고한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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