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총, 삼성-SK-현대차만 미소

김자현 기자

입력 2019-11-11 03:00 수정 2019-1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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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68조 늘어 증가폭 최다… 롯데는 5조7000억 감소폭 최대

올해 한국 증시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3곳만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10대 그룹 중 삼성과 SK,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총은 연초보다 늘었지만, 나머지 7개 그룹의 시총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상장사 16개 종목의 시총 합계가 434조8730억 원으로 올해 1월 2일보다 68조1924억 원(18.60%)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69조5480억 원(30.06%) 늘며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연초보다 12.05% 증가한 120조99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도 시총 86조2563억 원으로 9조2419억 원(12.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그룹은 시총 20조8391억 원으로 연초보다 5조6879억 원(21.44%) 줄며 10대 그룹 중 가장 큰 규모로 감소했다. 유통 및 식료품 업종의 부진 속에 롯데쇼핑(―38.52%), 롯데푸드(―38.45), 롯데하이마트(―34.67%) 등의 시총이 일제히 줄어든 탓이다.

LG그룹은 LG유플러스(―25.07%), LG디스플레이(―23.31%)의 부진으로 시총이 1.19% 줄어든 79조9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시총 순위도 당초 3위에서 현대차그룹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보험과 건설업, 조선업 불황 속에 한화그룹 시총은 24.36% 감소한 9조1770억 원에 머물렀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총도 16조6992억 원으로 10개월 새 7.27% 줄었다.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1.19%)를 제외하고 한국조선해양(―2.79%) 현대미포조선(―26.11%) 현대건설기계(―34.04%) 현대일렉트릭(―51.36%) 등 모든 상장사 시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식료품 등의 약세 속에 신세계그룹도 시총이 20.09% 줄었고, 포스코그룹과 GS그룹도 각각 10.45%, 7.75% 감소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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