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 JGTO 투어 통산 3승 달성

고봉준 기자

입력 2019-11-10 17:10 수정 2019-11-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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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사진제공|일본골프다이제스트

“호랑이가 오키나와에서 춤을 췄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6)의 우승 소식이다.

최호성은 10일 일본 오키나와 PGM 골프리조트(파71·7226야드)에서 열린 헤이와·PGM 챔피언십(총상금 2억 엔·약 21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14언더파 270타로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 자신의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로 우승상금은 4000만 엔(4억2300만 원)이다.

최호성은 드라이버 스윙 피니시 동작에서 낚시꾼처럼 몸을 비틀며 클럽을 낚아채듯 들어올리는 자세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일반 골프팬들은 물론 스타플레이어들까지 관심을 갖는 선수가 됐다.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최호성은 전후반 각각 버디 2개씩을 잡고, 12언더파를 기록한 이마히라 슈헤이(27·일본)를 2타 차이로 제쳤다. JGTO 투어는 최호성의 가운데 이름이 ‘호랑이 호(虎)’라는 점을 착안해 “호랑이가 오키나와에서 춤을 췄다”는 제목의 기사로 우승 소식을 알렸다. 최호성은 주무대인 일본에서도 크나큰 인기를 자랑한다.

한편 같은 날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선 김효주(24)가 14언더파 202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은 3타 앞선 스즈키 아이(25·일본)가 차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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