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베이징대 연구팀과 OAβ 수치와 치매 연관성 공동연구 논문 발표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08 15:32 수정 2019-11-08 15:41
퇴행성 뇌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 피플바이오(대표이사 강성민)는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의 바이오마커(질병이나 노화 따위가 진행되는 과정마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지표가 되는 변화)로 알려진 올리고머화 베타 아밀로이드(Oligomeric Amyloid Beta·OAβ)의 혈액 내 수치와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중국 베이징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해 그 성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피플바이오와 베이징대학교 치매치료&연구센터(Dementia Care and Research Center)는 2017년 3월부터 9월까지 센터에 등록된 중국인 알츠하이머 환자 30명과 정상인 28명 등 총 58명을 대상으로 OAβ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OAβ 수치가 정상인들에 비해 높게 측정됐다. 이를 통해 OAβ 수치 정도가 알츠하이머의 대표 증상인 인지기능 저하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이 검사를 통해 나이, 성별, 교육수준, 그리고 위험성이 높은 치매 유전자로 알려진 ApoE4 보유 여부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검사의 진단율은 89%, 민감도는 82.1%, 특이도는 90.0%였다.
OAβ 검사는 소량의 혈액으로 알츠하이머의 위험도를 진단하는 MDS(Multimer Detection System)를 적용해 진행했다. MDS는 피플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천기술이다.
피플바이오의 강성민 대표이사는 “혈액 내 OAβ 정도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와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혈액 내 존재하는 올리고머화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 가능성을 높여 치매를 예방,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획기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이번 논문의 의미를 짚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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