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신중도’ 70년만에 고국으로…美 경매서 낙찰 환수

뉴시스

입력 2019-11-05 15:35:00 수정 2019-11-05 15: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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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960년대 해외로 반출됐던 범어사의 신중도가 돌아왔다.

5일 대한불교조계종은 “국외로 유출됐던 금정총림 범어사의 신중도가 종단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긴밀한 협조와 원 봉안처인 범어사의 적극적 노력으로 환수됐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범어사 신중도 환수 고불식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범어사 ‘신중도’는 민생의 간절한 발원이 깃든 성보”라며 “이러한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부대중의 지대한 원력으로 다시금 청정 도량으로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연공덕으로 여기에 모인 모든 분들이 맑은 마음으로 복전을 일구고, 이웃과 사회에 행복을 나누며, 나라와 국민의 편안을 함께 기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도 이날 환수 고불식에서 참석해 “2015년 극락암에 봉안됐던 ‘칠성도’ 3폭을 어렵게 해외에서 환수해 오며 해외반출 문화재 제자리 찾기에 힘을 기울여 오던 차 금번 신중도 1폭을 다시 만나게 됐다”라며 “이 신중도는 1891년에 조성돼 칠성도와 마찬가지로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던 불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9월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문화재 모니터링 중 신중도 1점을 발견하고, 종단과 공유했다.

이후 종단은 발견된 신중도의 봉안처와 출처를 확인했다. 전체 불화의 화풍과 남아있는 화기(畵記) 일부 확인 결과, 이 불화가 1891년 화승 민규(玟奎)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현재 범어사에 남아있는 ‘칠성도’와 화기의 구성 내용이 비슷해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던 작품임을 알게 됐다. 정확한 국외 유출 시기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1950~60년대로 추정된다.

범어사 신중도는 지난 10월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낙찰 받아 10월 30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보존 처리된 이 그림은 환수 고불식 후 원래 자리인 범어사에 봉안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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