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강조한 아이폰11, 고스트·플레어 논란…“렌즈 감싼 유리탓?”
뉴스1
입력 2019-11-05 09:44 수정 2019-11-05 09:45
애플 공식 지원 커뮤니티에 “아이폰11의 플레어현상이 너무 심하다”며 올라온 사진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애플 아이폰11이 사진 결과물에 나타나는 플레어·고스트 현상에 대해 국내외에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3일 한 아이폰11 이용자는 국내 애플 공식 지원 커뮤니티에 “아이폰11의 플레어현상이 너무 심하다”며 “아이폰8플러스(+)를 쓰다가 아이폰11로 넘어왔는데 고스트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해당 이용자가 업로드한 야간 사진들을 보면 가로등 같은 광원이 대칭돼 반사된 ‘고스트’ 현상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플레어와 고스트 모두 사진 용어다. ‘플레어’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이 렌즈의 경통에 반사되거나 난반사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고스트’도 마찬가지로 빛이 렌즈의 경통이나 렌즈 면에 반사돼 반전된 광원 모양이 센서에 잔상으로 남는 현상이다. 둘 모두 태양이나 조명 등 광원에 렌즈를 직접 향했을 때 나타난다.
해당 현상이 지적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아이폰11 시리즈가 최초로 출시된 이후 외신이나 리뷰어들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아이폰11 프로로 찍은 야간 사진에서 반전된 광원 모양이 센서에 잔상으로 남는 ‘고스트 현상’이 나타났다. (파퓰러사이언스 갈무리) © 뉴스1
해외 과학매체 파퓰러사이언스는 아이폰11의 리뷰 기사에서 “아이폰11프로 모델은 전작보다 큰 렌즈를 통해 이미지 품질을 높였지만 더 심한 플레어(고스트) 현상이 발견된다”며 “이는 일반 카메라의 경우 렌즈 필터를 제거하면 방지할 수 있지만 아이폰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해당 매체는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아이폰11 프로의 후면 카메라를 덮고 있는 유리는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난반사를 만들고 강한 플레어 등의 현상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이번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 모델의 경우 전작과 달리 세개의 렌즈를 탑재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한 보호 유리의 크기도 전작에 비해 커진 바 있다.
또 다른 국내 커뮤니티에 해당 현상의 문제를 제기한 한 이용자는 “아이폰XS 시리즈나 이전 모델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긴 했지만,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며 “소프트웨어적으로 후처리 과정 때라도 보정할 수는 없겠냐”고 답답함을 표했다.
현재 국내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아이폰11 시리즈의 플레어·고스트를 지적하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애플 측은 해당 이슈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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