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펀치 날리려다 들키자 솜방망이 안마해준 고양이.."자연스러웠어!"

노트펫

입력 2019-10-28 16:06 수정 2019-10-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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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에게 냥냥펀치를 날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고양이는 자신의 계획이 들통 나자 빛의 속도로 태세전환을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닥토닥'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기 고양이는 간식을 먹고 있는 강아지에게 냥냥펀치를 날리기 위해 돌격한다.

하지만 곧바로 강아지의 레이더망에 딱 걸리고 마는데.

강아지와 눈이 딱 마주친 고양이는 속도를 늦추고 솜방망이로 등 안마를 시작한다.

마치 원래부터 때릴 생각은 없었던 것처럼 이곳저곳 세심하게 토닥토닥 안마를 해주는 고양이.

당장이라도 "휴. 자연스러웠다옹~"이라고 말할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갑자기 분위기 안마", "토닥토닥 귀여워", "보기만 해도 힐링 제대로~", "주머니 뒤지는 것 같기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빛의 속도로 태세전환을 하는 고양이 '덕만이'의 집사 준혁 씨는 "덕만이가 달려 나가려고 자세를 잡고 있어서 카메라를 들었는데 뜻밖의 장면을 포착했네요"라고 설명했다.

평소 서로를 쫓고 쫓기며 논다는 3개월 차 고양이 '덕만이'와 1살 된 강아지 '콩이'

이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장난을 치다가 콩이의 간식타임에 잠시 휴전(?)을 하게 됐단다.

한창 놀고 싶은 나이 덕만이는 콩이와 장난을 치고 싶어서 덮칠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그만 그 모습을 들키고.

"콩이가 평소에는 덕만이를 잘 받아주는데 간식 시간에는 엄청 예민하거든요"라고 웃으며 얘기하는 준혁 씨.

이를 덕만이도 잘 알고 있기에 장난을 치려다가 콩이의 눈빛을 보고 태세전환을 한 것이란다.

첫 만남 당시 '예민 보스'였다는 덕만이는 어느새 집에 적응해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고 있단다.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데다가 이갈이 시기까지 겹쳐 온갖 것들을 물어뜯는다는데.

여기에 에너지 넘치는 콩이까지 합세하니 집안은 금세 난장판이 되고 만다고.

사고뭉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덕만이지만 준혁 씨가 쓰다듬어 줄 때 만큼은 얌전하게 골골송을 부르는 반전매력도 보여준단다.

덕만이의 든든한 지원군 콩이는 준혁 씨의 부모님 지인 분을 통해 입양을 하게 됐단다.

활발한 콩이를 감당하지 못한 전 집사 분이 도저히 함께 못 살겠다고 하여 6개월 쯤 됐을 때 준혁 씨의 가족이 됐다.

"콩이의 에너지가 어느 정도냐면 저도 나름 한 달리기 하는데 따라잡지 못할 정도예요"라며 "뛰는 모습을 보면 치타가 따로 없다니까요"라고 준혁 씨는 콩이를 소개했다.

취미는 충전기, 에어팟 등 비싼 것 물어뜯기.

그래서 준혁 씨는 행여나 콩이가 위험한 것을 물어뜯을까 싶어 항상 긴장을 하고 있단다.

특별한 추억이 있냐는 질문에 준혁 씨는 '링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덕만이가 집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아 링웜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혁 씨는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였다.

하지만 그 짧은 사이 링웜은 준혁 씨와 콩이에게 옮겼고, 그렇게 셋은 계속해서 병원을 같이 다니며 전우애(?)를 쌓게 됐단다.

"다행히 지금은 거의 완치 됐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집안 소독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준혁 씨.

준혁 씨는 "반년 뒤에 입대를 해서 걱정이 많아요"라며 "물론 부모님께서 잘 돌봐주시겠지만 눈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덕만아. 콩아. 내가 없어도 둘이 서로 의지마고 아껴주면서 지냈으면 좋겠어"라며 "집안 어지를 때만 좋은 친구이지 말고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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