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대아산에도 금강산시설 철거 통보…“대책 협의 중”

뉴시스

입력 2019-10-25 16:24 수정 2019-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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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일부 통해 통지문 전달..."시설 철거하라"
현대아산 "통일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중"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지 이틀 만에 구체적인 시설 철거 방안 논의를 요구해왔다. 통일부를 통해 해당 통지서를 전달받은 금강산 관광 사업자 현대아산은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대책을 협의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5일 “오늘 오전 통일부를 통해서 금강산 시설 철거 논의를 요구하는 북한의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통지문의 전부를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과 ‘합의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를 바란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교환을 통해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설 철거를 위한 구체적인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합의되는 날짜에 따라’라는 항목이 있는 만큼 현대아산은 먼저 통일부 등과 향후 대책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찾아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 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 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현대아산은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보도에 당혹스럽지만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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