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21위였던 베트남이 97위까지…박항서 감독과 함께 쑥쑥

뉴스1

입력 2019-10-25 15:19 수정 2019-10-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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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News1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7년 10월이었다. 그때는 한국에서도, 베트남에서도 반응이 밋밋했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에서는 관심이 별로 없었고, 베트남에서는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박항서 감독은 2015년 상주상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K리그에서 종적을 감췄고 다시 일선에 부임했던 것이 2016년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이었다. 이런 배경과 함께 베트남 내에서는 “한국의 3부리그(내셔널리그)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대 목소리가 적잖았다.

만약 반대파의 뜻대로 계약을 철회했다면, 땅을 쳤을 일이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베트남 축구는 순풍에 돛 단 듯 앞으로 나아갔고 덕분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4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총점 1245점으로 97위에 랭크됐다. 전달 보다 2계단 전진한 위치다. 베트남은 10월에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서 말레이시아(1-0 승)와 인도네시아(3-1 승)를 모두 꺾었는데, 이 전적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베트남 축구가 FIFA 랭킹 97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 15위에 해당하는 위치다. (AFC SNS) © 뉴스1

FIFA의 집계에 따르면, FIFA 랭킹을 도입(1993년 8월)한 이후 베트남 축구의 평균 순위는 121위였다. 높은 수준의 무대에 나가기 어렵고, 상위 랭킹 국가들과 경기하기도 쉽지 않은 베트남의 현실을 고려할 때, 경기를 한다 해도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면 121위에서 97위로 발전한 것은 비약적인 점프에 가깝다.

베트남의 97위는 AFC 가맹국가들 중 15위에 해당한다. 지난달에 이어 98위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요르단을 밀어내며 TOP15를 꿰찼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단연 1위로, 109위의 태국이 그 다음이다.

과거에는 동남아시아 축구를 말하면 태국부터 떠올렸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그 변화의 중심에 한국인 지도자 박항서 감독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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