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중국 청년, 하룻밤새 ‘억만장자’ 된 사연은?
뉴스1
입력 2019-10-25 11:54 수정 2019-10-25 16:13
중국생물제약 창업자 쎄핑 부부의 아들 에릭 쎄. (중국 GCTV) © 뉴스1
20대 중국인 청년이 하룻밤 새 억만장자가 됐다. 미국 팝가수 리아나와 파티를 즐기고 농구스타 야오밍(姚明)과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에릭 쎄(24)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생물제약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쎄핑·청링링 전무이사가 회사 총 발행주식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약 38억8000만달러(약 4조5578억원)의 주식을 에릭에게 양도했다”며 “가족 재산의 관리와 상속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에릭의 부모인 쎄핑 부부는 중국 제약업계 거물로서 중국생물제약은 이들이 홍콩에 세운 가족회사다. 현재 에릭의 여동생 테리사가 이 회사 회장직을 맡고 있다.
쎄핑은 지난 2015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86억달러(약 10조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인 청청링의 자산은 39억달러(약 4조5829억원) 정도다.
에릭은 부모로부터 주식을 증여받는 동시에 회사 이사로도 임명됐다. 에릭은 미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을 나와 최근까지 중국 온라인 인재 채용 플랫폼 ‘리에핀’(猎聘)의 북미 부문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었다.
에릭은 홍콩 출신이지만 중국 본토 정치인들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릭의 아버지 쎄핑이 중국의 정책자문기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출신이기 때문이다.
쎄핑과 에릭 부자는 이달 1일 중국 건국 제70주년 기념식 때 ‘VIP’들만을 위한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그간 중국의 부(富)는 화웨이(華爲)·샤오미(小米)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엔 제약기업들이 무섭게 약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억만장자 명단 가운데 제약업계 경영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로서 10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그러나 중국생물제약 측은 “에릭은 아시아 억만장자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쎄 가문의 이름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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