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구멍 뚫린 보안…초음파 지문인식, 4000원짜리 케이스에 스르륵
뉴스1
입력 2019-10-17 15:35 수정 2019-10-17 15:35
갤럭시 노트 10. 2019.8.8/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 논란에 휘말렸다. 갤럭시S10의 ‘자랑’으로 꼽히던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이 4000원짜리 젤 케이스를 사용하게 될 경우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갤럭시S10뿐만 아니라 같은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노트10’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원인 규명 후 소프트웨어(SW) 패치 발행 여부도 결정한다.
17일 외신과 국내 커뮤니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이 특정 케이스를 사용해 누구나 잠금해제가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 더썬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갤럭시S10 사용자 리사 닐슨이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2.7파운드(약 4000원)짜리 전후면 장착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다 지문인식 보안기능이 해제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더썬은 누구나 쉽게 잠금해제할 수 있어 개인 프라이버시 노출은 물론 간편결제나 금융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했다.
미국 포브스는 지문인식 기능을 두고 “갤럭시S10 지문인식이 단 돈 몇푼에 해킹당했다”며 “거대한 보안 구멍이 발견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자기기·IT정보 공유 커뮤니티인 클리앙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사용자들이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고 다른 손가락으로 잠금해제가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문 대신 실리콘 케이스 패턴이 지문으로 등록돼 해당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이 또한 정확한 원인으로 보기는 이르다. 삼성전자 측은 원인을 찾기 위해 내부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원인은 파악하고 있으며 패치 여부 등은 조사가 마무리된 다음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인증된 정품 액세서리만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10 지문인식 기능의 강력한 보안을 핵신 기능으로 꼽아왔다.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인 ‘퀄컴 3D 소닉 센서’를 장착했고, 이는 중국 제조사가 사용하는 광학식 기반 기술보다 인식률이 높고 보안이 강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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