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의료재단, 태풍 피해 농민에게 의료봉사
정용운 기자
입력 2019-10-17 15:23 수정 2019-10-17 15:25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이 17일 충북 충주시 노은면을 방문해 지역 고령농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최근 태풍으로 노은면 지역에도 도로변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강풍이 불어 논, 밭, 과수원에 피해를 입은 농민이 적지 않다. 이번 한방 의료봉사는 노은면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태풍 피해로 인한 시름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강남·청주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임직원 16명은 노은면 문성리에 위치한 노은중학교 체육관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고령 지역농민들에게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환자마다 맞춤형 건강상담과 함께 침치료가 진행됐으며 체질에 맞는 한약도 처방됐다. 또한 지역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고려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요통, 관절통의 완화를 돕는 한방파스도 제공했다.
노은면은 지난달 기준 전체 주민 2432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992명을 차지할 만큼 고령화 비율이 매우 높은 곳이다. 일손이 달리는 수확철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며 농사일이 가중된 고령 농민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 실정이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한방 의료봉사가 겨울을 앞둔 농민들의 고충을 덜고 태풍이 남긴 마음의 상처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노인들의 척추·관절 질환 위험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령 농민분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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