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힘내는데…‘위기의 토종코인’ 고점대비 반토막 속출

뉴스1

입력 2019-10-17 10:41:00 수정 2019-10-17 10:42:3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최재승 캐리프로토콜 대표. © News1

비트코인의 횡보장세에도 불구하고 토종 암호화폐(코인)의 하락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7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캐리프로토콜과 무비블록, 코스모코인 등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10여종이 지난 6월 고점 대비 반토막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기간 5% 가량 소폭 하락에 그친 비트코인과 상반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쿠폰적립서비스 ‘도도포인트’ 개발사 스포카의 공동창업자 최재승 대표가 개발을 주도한 캐리프로토콜의 경우, 6월 고점대비 20분의1 토막난 개당 4원에 거래돼 투자자 반발이 거세다.


캐리프로토콜은 6월초만 해도 개당 80원대에 거래되며 수백억원대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하는 코인으로 통했다. 국내 대표 유통업체 SPC와 마케팅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중화권 최대 코인 거래사이트 후오비에 상장하며 투자자를 불러모았다

그러나 초기투자자가 시세차익을 노리며 매도에 나서자 실서비스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10원대가 무너진 이후 매달 신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싸이월드가 발행한 ‘클링’ 역시 지난 6월 20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0.8원으로 20분의1 토막난 상태다. 특히 싸이월드가 운영비 부족으로 문을 닫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거래사이트는 클링의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다.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공산이 커졌다.

카카오의 대표 디앱으로 꼽혔던 뷰티 블록체인 코스모체인의 코스모코인 또한 매달 매도량이 늘어나며 6월 고점대비 6분의1 토막난 개당 8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콘텐츠프로토콜, 메디블록, 아이콘, 트웰브쉽스, 모스코인 등 국내 개발사가 발행한 대부분의 코인이 6월 대비 반토막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정 코인 개발사는 지난 9월 자사주 매입과 유사한 바이백을 진행해 자사 코인을 사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매도물량은 줄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비트코인 시세가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토종 코인의 경우, 국내 거래사이트 위주로 상장돼 유동성이 크지 않은데다 대부분 실서비스가 자리잡기전 급하게 코인 판매가 이뤄진 점을 시세급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지난해 1월 이후 암호화폐 거래용 계좌 발급을 중단한 탓에 신규투자자 진입이 어려워 기존 투자자끼리 폭탄돌리기를 하는 셈”이라며 “규제가 심하고 개발자수는 적은데 다단계 등 유통망이 커 벨류를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코인 대중화의 길잡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이 지지부진한 점을 토종 코인 시세급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고 있다. 블록체인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애니팡이 모바일게임 대중화의 계기가 됐듯, 카카오톡 코인지갑 서비스 출시가 코인 대중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봤으나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단기적으로 토종 코인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