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여성임원 비율 4% 그쳐

사지원 기자

입력 2019-10-17 03:00 수정 2019-10-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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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곳 중 두곳, 여성임원 아예 없어

국내 상장기업의 임원 100명 중 여성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상장법인 2072곳의 임원을 조사한 결과 전체 2만9794명 중 여성은 1199명(4.0%)이었다.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상장기업도 1407개로 전체의 67.9%를 차지했다.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여성 임원 분포를 전수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1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9.3% △수도·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 8.2% 순이었다. 광업, 숙박·음식점업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에서도 등기임원인 여성은 많지 않았다. 등기임원은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다. 교육서비스업의 전체 임원 139명 중 여성은 21명이었는데 이 중 등기임원은 2명이었다. 여성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

특히 기업 고위직 여성은 최대 주주 일가 출신인 경우가 많았다. 임원 중 부회장급 여성 31명 중 최대 주주 일가 출신은 26명(83.9%)에 달했다. 외부 경력직 채용은 1명, 내부 승진은 2명에 그쳤다. 반면 남성 부회장 140명 중 최대 주주 일가 출신은 52명(37.1%)이었고 내부 승진 39명(27.9%), 외부 경력채용 31명(22.1%)이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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