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현대차,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 ‘맞손’…제도 마련·기술개발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16 15:09:00 수정 2019-10-16 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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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양연구소서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개최
문재인 대통령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위 달성” 선언에
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41조 원 투입 ‘통 큰 투자’ 화답
정부 관계부처, 플라잉카 등 미래차 관련 제도 구축키로


미래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았다. 정부는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삼아 연구·개발과 투자를 실행에 옮긴다.

정부는 지난 15일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미래차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미래차 부문 세계 1위 경쟁력 달성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 산업 3대 추진 전략은 △친환경차 보급 및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오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 인프라 및 제도 마련 △60조 원 규모 민간투자 기반 미래차 생태계 구축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새로운 교통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flyingcar)를 2025년까지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한다. 또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차 신모델 비중을 전체의 33%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지원한다.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경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024년까지 관련 기준 제도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연료전기차(수소차)의 경우 2030년 수소충전소 660기를 구축하고 수소차 상용화를 지원한다. 전기차 충전소는 2025년까지 1만5000기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산업 관련 제도 정비에 발맞춰 오는 2025년까지 41조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2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단계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도심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 버전 상용차 포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미래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도 가속화한다. 중소·중견기업과 손을 잡고 미래 기술 협업 생태계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수백 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해 스타트업 등이 미래차 시대에 맞춘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미국 ‘앱티브’와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최고 수준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소비자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출범한 현대 디벨로퍼스를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미래차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가 발표한 개방형 혁신의 일환으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현대차는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 국내 버스 제작사와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 개발에 나서게 되며 현대차는 수소연료젼지시스템을 공급하고 이들을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소비자 가치 실현에 있다”며 “소비자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데이터 개방에 있어 대상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방형 혁신 기반 데이터 공유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향상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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