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靑실장, 페북에 文대통령 경제행보 지원 사격 나선 이유는…
박효목기자
입력 2019-10-16 07:44 수정 2019-10-16 07:47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우리나라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141개국 중 13위를 기록했지만 노동시장의 경직성 부문은 51위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가경쟁력이 2017년 17위, 2018년 15위에서 올해 13위를 기록했다. 도시국가 등을 제외하면 10위 이내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바로 다음날인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경제 활력을 강조하고 있던 시간, 노 실장은 청와대에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WEF의 평가를 바탕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조국 정국’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노 실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설을 일축하고자 이날 글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노 실장이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과 관련해 최근 청와대의 노동계 비판과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고용 유연성 확대 등에 소극적인 노동계를 향해 “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란 건 눈에 보이지 않느냐. 노사가 합심하지 못하면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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