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 목적은…227조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뉴시스

입력 2019-10-14 17:34 수정 2019-10-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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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비즈니스와 넷마블 기술력 결합되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주요기업 될 수 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2023년 1920억 달러 전망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2023년 227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넷마블은 자사의 첨단 IT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웅진코웨이의 렌탈 사업과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넷마블은 14일 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서상원 넷마블 부사장은 이날 관련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목적 및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코웨이의 기존 비즈니스에 넷마블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메이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먼저 서 부사장은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의 가파른 성장 추이를 소개하며 국내 시장의 발전전망을 소개했다.

그는 “리서치 기관들은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해 2020년 약 5300억불(약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는 2020년 10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넷플릭스형 컨텐츠 구독경제에서 향후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실물 구독경제 중 하나인 코웨이형 렌탈 모델은 향후 IT 기술과의 결합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그동안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글로벌하게 확산되지 못했던 이유는 넓은 지역 커버리지 이슈 때문이었다”며 “실물 구독경제 비즈니스는 최근 AI, 클라우드 기술 및 배송망의 발전으로 인해 구독경제의 메인 스트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웨이 역시 IoT센서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주기를 계산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아마존자동주문서비스와 결합돼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러한 코웨이의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영역이 ‘스마트홈’ 시장이다. 스마트홈은 IoT 기술을 기반으로 집안의 가정용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지능형 서비스다.

서 부사장은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3년 1920억달러로 6개년 평균 43%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홈 비즈니스로 전환하는데 유리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M&A 행보도 적극적이다. ‘구글네스트’는 구글이 NEST를 32억달러에 인수한 후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스마트 카메라가 장작된 도어벨을 만드는 RING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서 부사장은 “아마존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IT 기업들은 자택에서 수집되는 각종 빅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활용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넷마블도 그동안 게임 사업을 운영하면서 AI를 이용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러한 기술 및 노하우를 코웨이가 운영중인 모든 제품에 접목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홈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코웨이)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넷마블이 영위하고 있는 게임사업에, 플랫폼 사업인 구독경제 사업이 더해져, 향후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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