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보고 멍때리기’ 인기…캠핑 트렌드는 변하는 중

뉴스1

입력 2019-10-14 09:58 수정 2019-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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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

불과 몇 년 전엔 ‘글램핑’이 있었다면, 최근엔 ‘불멍’이 캠핑을 대표하는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다. ‘불멍’은 ‘장작불을 보며 멍때린다’라는 말의 줄임말로 요즘 유행하는 캠핑 유형을 유추해볼 수 있다.

최근 데뷔 21주년을 맞은 아이돌 핑클을 비롯해 여러 유명인들이 캠핑여행을 즐기는 예능프로그램이 늘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새로운 캠핑 트렌드와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14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함께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한국소비자원의 1372 상담데이터 및 위해데이터를 분석해 낸 최신 캠핑 트렌드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캠핑에 대한 관심도는 전년대비 약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닉’ ‘차박’ 등 미니멀 캠핑 인기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대비 캠핑 유형별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량 증감률이 높았던 키워드는 대부분 ‘미니멀 캠핑’과 관련됐었다. 미니멀(Minima)은 ‘최소한의’라는 뜻으로 비교적 소소한 캠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UV 차량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캠핑 감성을 즐기는 ‘차박’ 증가율이 71%로 가장 높았고, 캠핑카(27%), 미니멀 캠핑(17%), 캠프닉(13%) 순으로 나타났다. 캠프닉은 한강 등 근처 공원에서 소풍처럼 가볍게 즐기는 캠핑을 뜻하는 신조어다.

반면, 백패킹, 글램핑, 카라반 등은 2017년도부터 관심이 높았으나 상승률은 미미했다.

◇가장 뜨는 신조어는 ‘불명’…5월, 10월에 언급량 증가

‘불멍’은 장작불을 보며 멍때리기를 의미하는 캠핑 신조어로, 이미 캠핑족들에게는 익숙한 단어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6년부터 ‘불멍’ 언급량이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특히 봄, 가을인 5월과 10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다만 최근에는 화재위험 등을 이유로 장작 및 숯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 있어 캠핑장 예약 전에 불멍 체험이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캠핑 연관어로 ‘가족’과 ‘아빠’ 지속 증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캠핑 연관어로 ‘가족’과 ‘아빠’가 지속 증가세를 보인다. 가족 구성원 중 ‘아빠’ 언급량이 가장 높았는데, 게시된 글들을 추적해 보면 캠핑을 통해 아이와 여가를 즐기는 아빠의 모습을 묘사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캠핑 관련 최대 소비자 상담 사유 ‘위약금 분쟁’

한국소비자원 1372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캠핑장 이용 취소 때 발생하는 ‘위약금 분쟁’은 총 693건으로, 전체 상담 건수(843건)의 82%를 차지했다.

또 캠핑 관련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화로나 버너 등 조리기구’ 사용으로 발생하는 화상?화재?중독 사고(20.3%)가 가장 많았고, ‘텐트 로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8.2%), ‘해먹’에서 떨어지는 사고(7.3%) 순으로 많았다.

문선옥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팀장은 “이번 분석으로 일상처럼 가볍게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캠핑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더욱 즐거운 캠핑을 위해선 캠핑장 이용약관을 꼼꼼히 확인해 분쟁의 소지를 줄이고, 화재 등의 안전사고에 주의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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