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차 뒤집은 PGA 신인왕… 위기관리 교과서 ‘LPGA 퀸’

이헌재 기자

입력 2019-10-14 03:00:00 수정 2019-10-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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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KPGA ‘제네시스’ 우승… 5위서 연속 버디 2번으로 대추격
12번홀 공동 선두로 올라서고 최종홀 1타 줄여 국내 투어 첫승
고진영 ‘하이트진로’ 3언더 환호… 러프 억세고 그린 단단한 코스
보기 나흘간 대회 최소 5개 기록… 최혜진 등 경쟁자, 서두르다 자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임성재가 13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승으로 우승한 뒤 감격스러워하고 있다(왼쪽 사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같은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동료들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았다. 제네시스·KLPGA 제공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티오프 전만 해도 우승컵은 5타차 단독 선두였던 문경준(37)의 차지가 유력해 보였다. 문경준에게 7타 뒤진 공동 5위 임성재를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임성재의 뒷심은 대단했다. 문경준이 주춤하는 사이 임성재는 착실하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4번홀(파4)과 5번홀(파3) 연속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뒤 9번홀과 10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2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m 남짓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을 벌이던 둘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결정 났다. 두 번의 샷으로 그린 근처에 공을 올린 임성재는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하루에 5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문경준은 버디 퍼트는 물론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2타 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의 코리안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부터 2년간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한 임성재는 두 곳 모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2년 1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3억 원의 상금에 제네시스 차량 한 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문경준은 시즌 7차례 톱10 진입에 힘입어 1승도 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지었다. 문경준은 내년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향후 5년간 코리안투어 출전권, 보너스 상금 1억 원, 제네시스 차량 1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4라운드 합계 3만8695명의 갤러리가 찾아 코리안투어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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