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7타차 뒤집기 쇼…한국에서 첫 승 신고
뉴시스
입력 2019-10-13 19:05 수정 2019-10-13 19:05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품었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권성열(33)과 문경준(37)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임성재는 한국에서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정상으로 가는 과정은 무척 극적이었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 시작 전까지 선두 문경준에게 7타나 뒤진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4번과 5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문경준이 6번홀까지 보기 4개로 흔들리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9번과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남은 홀에서 1타를 추가로 줄여 승리를 확정했다.
임성재는 “약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했는데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PGA 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9번(파4)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다. 특히 10번홀에서는 10m 정도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그때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다음주 국내에서 진행되는 PGA 투어인 더 CJ컵@나인브릿지에 나설 임성재는 “꼭 우승하고 싶다. 메인 스폰서 대회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감도 좋고 이번 주에 이렇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경준은 이날 4타를 잃는 부진을 보이면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최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노승열(28)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9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각 부문별 수상자도 확정됐다.
제네시스 대상은 문경준에게 돌아갔다. 문경준은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600점을 보태 최종 4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상금왕은 약 4억7000만원을 벌어들인 이수민에게 돌아갔다.
문경준과 제네시스 대상 2~4위인 이수민, 함정우, 이형준은 제네시스 대상 상위 입상자 자격으로 더CJ컵에 출격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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