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버튼 누르니 車 눈앞에…LGU+ 5G 자율주행 시연

뉴시스

입력 2019-10-10 11:27 수정 2019-10-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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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일반도로 자율주행차 모습 생중계
"LG전자와 자율차·사물간 '초연결시대' 준비 완료"



LG유플러스가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원격으로 호출하고 무단횡단하는 이를 감지해 피하는 등의 자율주행 기술을 생중계 했다.

LG유플러스는 10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이같이 시연했다.

5G-V2X(Vehicle to Everything)는 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자율주행차량이 다른 차량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 다른 사물 간에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5G-V2X를 탑재한 상용차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연은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그간 업계에서는 차량 센서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시연만 진행하거나, 5G-V2X 기반의 셔틀버스 솔루션만 공개해왔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5G-V2X 자율주행 시연은 현대차의 상용 모델 ‘제네시스 G80’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 자율주행차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15분간 주행했다.

이 시연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내믹 맵 기반 사고 현장 회피 등 총 6개다.

가장 주목을 받은 시연은 ‘원격 호출’이었다. 이날 시연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자율주행이 일상화되면 고객들은 이처럼 앱을 통해 자동차를 호출, 주차장까지 내려가 탑승한 뒤 다시 올라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선행차량의 전방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하는 5G 맥 기술도 선보였다. 이날 시연에서 자율주행차 내부 화면을 통해 선행차량 전방에 스쿨버스가 정차한 상황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차량 급감속이나 급정거 같은 돌발상황을 전달해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찰나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자율주행 시연도 이어졌다. 주변 지능형 CCTV로 보행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다이내믹 맵을 통해 사각지대가 조금이라도 발생할 시 스스로 주행 속도를 낮추도록 한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또 횡단보도에서 신호와 상관없이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사전에 감지, 즉시 정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율주행차의 카메라 센서는 통행신호인 녹색불을 확인했지만, 주변 지능형CCTV로부터 받은 무단횡단 보행자 정보로 사고를 선제 대응할 수 있었다.

아울러 갑작스럽게 구급차 한 대가 접근해 오자 해당 차량이 먼저 갈 수 있도록 차선 변경 및 서행하는 것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 ▲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 ▲5G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 저지연 통신 기술 ▲자율주행·캐빈 솔루션·시뮬레이터·셔틀과의 기술 융합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자율주행의 4대 기술로 꼽히는 차량제어, 경로생성, 상황인지, 위치정보 중 차량제어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영역에서 5G 통신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라며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C-ITS 기술의 양적·질적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점진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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