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5개월만에 ‘수주 1위’ 中에 내줘

뉴시스

입력 2019-10-10 10:26 수정 2019-10-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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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누계 발주량은 43% 뚝
수주 금액은 근소한 차이로 1위 유지



한국 조선업이 5개월 만에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44척)로 이 중 한국은 28%(32만CGT, 9척)를 수주하며 65%를 차지한 중국(74만CGT, 30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의 높은 자국 발주물량 비중(53%)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종별로도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t급), MR탱커(5만t급)가 50% 이상인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위주로 가져갔다.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중국 598만CGT(253척, 39%), 한국 527만CGT(135척, 34%), 일본 196만CGT(109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7%) 순으로 집계됐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수주 실적은 한국 170만CGT(48척, 51%), 중국 135만CGT(60척, 41%), 일본 16만CGT(9척, 5%) 순으로 나타났다.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7000만 달러로, 1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9월 세계 발주량은 지난 8월 122만CGT(41척)에 비해 7% 감소했다. 누계 발주량은 1539만CGT로 전년 대비 43%급감했다.

1~9월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64%(33만→54만CGT), A-Max급 유조선은 57%(61만→96만CGT) 증가했다. 이에 반해 대형 LNG선(14만cbm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등은 감소했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지수는 130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LNG선과 대형 유조선(VLCC)은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 달러와 925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 2만~2만2000TEU급)은 각각 1억1100만 달러, 1억46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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