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환자 60%는 여성…“쪼그려 앉아 밭일하다 물려”

뉴시스

입력 2019-10-07 12:01:00 수정 2019-10-07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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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가장 많아…환자수는 매년 감소 추세
11월 등 가을철에 집중…"야외활동시 주의"



가을철 진드기에 물려 발열과 발진 등을 일으키는 ‘쯔쯔가무시병’ 환자 10명 중 6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많아 밭에서 쪼그려 앉아 일하는 노년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6~21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커짐) 증상을 보이는데 발열과 함께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있는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나타난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보면 ‘쯔쯔가무시(A75.3)’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만384명에서 지난해 5795명으로 5년 사이 절반 수준(55.8%)으로 줄었다. 2016년 1만2344명까지 늘었던 환자수는 2017년 9100명에 이어 매년 감소 추세다.


다만 성별로 보면 매년 전체 환자 10명 중 6명 정도는 여성이었다. 지난해에도 여성 환자가 3454명(59.6%)으로 남성(2341명)보다 1.5배 가까이 많았다.

2016년 104억5900만원까지 증가했던 진료비도 지난해 61억2800만원까지 줄었는데 이 가운데 62.7%인 38억4000만원은 여성 환자 진료비였다.

지난해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682명으로 전체 환자의 29.0%를 차지했다. 성별로도 60대가 여성(1030명, 17.8%)과 남성(652명, 11.3%) 모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진료비는 70대가 19억1900만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1.3%로 가장 많았다. 1인당 평균 106만원의 진료비가 들었는데 환자 한명당 의료비 부담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80대 이상 환자로 160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여성과 60대 진료인원이 많은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농촌에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 여성이 많은 것과 연관된다”며 “남자들이 주로 논농사에 연장을 들고 서서 하는 작업이 많은데 비해 여자에서 밭일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기회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쯔쯔가무시는 대표적인 가을철 질병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에 따르면 한 해 평균(1만1611명) 환자의 80% 이상이 10월과 11월에 집중됐다. 특히 11월에는 월평균 환자가 5630명으로 전체의 48.5% 수준이었다. 10월에도 평균 3692명(31.8%)이 쯔쯔가무시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박윤선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주된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ium pallidum)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과 11월 그 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년간 지역별 평균 10만 명당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전남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과 충남이 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려면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과 빨래를 풀밭에 널지 말아야 한다. 야외 활동 땐 긴소매, 긴양말을 착용하며 기피제나 피복처리용 살충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활동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따뜻한 물로 몸에 부착된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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