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물러난다…부회장 직책은 유지
뉴스1
입력 2019-10-05 12:20 수정 2019-10-05 13:4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9.7.7/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6일까지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월 10월27일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달 26일 임기 3년을 채우게 된다.
기존 사내이사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주총을 열어 재선임 의결해야 한다. 현행 상법상 주총 개최를 위해서는 2주 전에 소집통지를 해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주총을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을 통해 임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이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사내이사직을 잃게 된다.
이 부회장은 그간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삼성그룹의 총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법정구속된 국정농단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부담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선임 4개월 만인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지만, 석방된 지 1년6개월 만인 지난 8월29일 상고심에서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일부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다시 경영공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더라도 삼성전자 부회장 직책은 유지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등의 역할은 변함없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앞으로도 회사의 주요 투자 결정, 미래 신사업 육성 등에서 기업 총수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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