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조국 변호하려는 것 아냐…사모펀드 살피겠다”

뉴스1

입력 2019-10-04 16:27 수정 2019-10-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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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변호하려고 말을 못 하는 건 아니다”라며 “금융위 인력으로 사모펀드 600여개를 살펴볼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위원님들과 상의해서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앞서 사모펀드 실태 등 조사 질의에 대해 ‘금융위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은 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금융위 수장이 답변을 회피하고 조국 관련 인물을 보호하는 데 급급하니 이해할 수 없다’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유 의원은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이 잘못하면 금융위가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데, 금융위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며 “시장이 이렇게 혼탁해져 가는데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전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배임, 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링크PE의 투자처인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유 의원은 또 “정경심씨(조 장관 배우자)의 동생인 정강보가 정경심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주당 1만원 하던 주식을 200배나 비싸게 주고 샀다”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전혀 책임이 없는 사람으로 위장하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수법이 패턴화돼 누군가 모방해서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 위원장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그러면 대안을 만들어야 할 거 아닌가, 이 것도 검찰 수사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은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GP가 투자에 참여하면 LP는 책임투자 등을 이유로 환영한다, 그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절대로 저희가 누군가를 보호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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