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입니다” 전화 가로채기 등 보이스피싱 앱 2.9만개 차단

뉴스1

입력 2019-10-04 08:22:00 수정 2019-10-04 0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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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화가로채기’ 또는 ‘원격조종’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단으로 이용되는 악성 앱 2만9000여개가 탐지돼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악성 앱이 설치되면 112나 금융감독원에 전화를 해도 사기범이 전화를 가로채기 때문에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또 피해자가 사기범의 유도에 넘어가 금융정보를 전달하면 원격조종으로 피해자의 카드 앱이나 보험 앱 등을 통해 비대면대출을 실행하거나 모바일뱅킹으로 계좌를 이체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보안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보이스피싱 악성 앱 2만8950개, 월평균 3619개를 탐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금융보안원이 제공한 탐지정보를 토대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40억원으로 2017년(2431억원)보다 82.7%(2009억원) 증가했다. 해마다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만큼 보이스피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관계기관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금융보안원이 운영 중인 피싱탐지시스템에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기법을 적용해 앱 피싱 피해를 예방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금융보안원은 금융회사, 경찰청, 검찰,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사칭하는 피싱사이트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탐지해 차단한 사이트만 1만8000여개로 월평균 1500개 수준이었다. 올해 악성 앱 탐지 건수는 지난해 두 배를 넘는 월평균 3619개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보유율은 89.4%로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또 각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 앱을 통해 계좌이체나 대출이 비대면 방식으로 편리해지고 있다. 악성 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이런 기술적 진화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신종 보이스피싱 악성 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은행과 카드사는 최근 모바일 앱에 악성 앱을 탐지해 금융거래를 중단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보이스피싱 확률이 높은 경우 알림을 제공하는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고용진 의원은 “핀테크 발전으로 금융소비자의 편의가 증진되고 있지만, 이 틈을 노린 보이스피싱 수법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만큼 금융당국은 더 근본적인 예방책으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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